어느 할머니..
손주가 47세인 92세 되신 문수리의 할머니...
귀가 안들리시어 고함을 치며 이야기를 나누는거 외엔
너무 정정하시고 곱게 세월을 밟아오셨다.
손주들 증손주들 용돈 조금씩 줄수있는 즐거움과
방안이 답답해 집에 있질 못하고
넓은 밭에 당신의 손길로 하여 풍요함이 자라남을
너무나 담담히 말씀하시는 촌노..
굼뜬 푸성귀 다듬질이었으나 역시 정돈되고 익숙한 어루만짐을 본다.
주름진 손에 숭얼숭얼 떨어지는 오가피 열매가
할머니의 옛이야기로 소쿠리에 오롯이 쌓여간다.
나는 귤을 까서 드리고
할머니는 순무를 깎아 주셨다.
할머니는 귤 향기 같은 옛날 곱던 시절을
입안 가득 마음 가득
잡수시었고
나는 크게 크게 어린 시절을 베어 물었다.
건강하시길...
나도 저렇게 세월을 사리고 싶다.
귀가 안들리시어 고함을 치며 이야기를 나누는거 외엔
너무 정정하시고 곱게 세월을 밟아오셨다.
손주들 증손주들 용돈 조금씩 줄수있는 즐거움과
방안이 답답해 집에 있질 못하고
넓은 밭에 당신의 손길로 하여 풍요함이 자라남을
너무나 담담히 말씀하시는 촌노..
굼뜬 푸성귀 다듬질이었으나 역시 정돈되고 익숙한 어루만짐을 본다.
주름진 손에 숭얼숭얼 떨어지는 오가피 열매가
할머니의 옛이야기로 소쿠리에 오롯이 쌓여간다.
나는 귤을 까서 드리고
할머니는 순무를 깎아 주셨다.
할머니는 귤 향기 같은 옛날 곱던 시절을
입안 가득 마음 가득
잡수시었고
나는 크게 크게 어린 시절을 베어 물었다.
건강하시길...
나도 저렇게 세월을 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