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내리는 가랑비가
사슴에겐 왜 슬픔이었을까,
목이 쉬도록 울음을 울어야 할 만큼.

곱게 피는 꽃이
새에게는 왜 눈물이었을까.

사향나무 가지가 피워낸 새 생명의 눈이
슬픔의 눈물이라니.

꽃잎 피는 고운 이 봄이
슬픔의 눈물이라니.

알듯 모를 듯
하지만
행복한 내 마음은
분명
눈물에 젖어 들고 있습니다.

좋으면서도 슬프고,
묘한 아침.

봄바람의 심술일까요?
오늘도 봄바람의 장난질에
이렇게 놀아나고 있습니다.


꽃은 슬픔이다.
환희는 눈물이다.
웃음도 눈물이다.

조금 흐린 아침이죠.
좋은 음악에
축복 가득
감사한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