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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불러보고 싶은 이름이여

차영섭 0 1140
그리움, 불러보고 싶은 이름이여 / 차영섭

          부를 때마다 서로 다른 얼굴로 찾아오는 이름이여
          찾아올 때마다 나를 젊게 해주고
          아련히 먼 기억 속에서 그리움에 젖게 해주는 이름이여

          당신과 함께 있을 때는 괴로움을 잊게 해주고
          당신과 함께 할 때는 꿈이 되어주는 이름이여
          당신의 품에 안기면 나는 젖을 빠는 어린아이가 됩니다

          오, 그리운 친구여!
          아무리 멀리 있다 해도 내 안에 있는 친구여
          숨지 말아요 당신이 모래 속에 섞여 있다 해도
          나는 알아요 당신의 발자취를

          당신이 별 속에 숨어 있다 해도
          나는 찾을 수 있어요 내 기억으로
          달이 그리운 달무리처럼 나를 감도는 친구여

          현실이 파도라면 바람을 잠재우고 고요한 바다가 되는 물이여
          과거는 눈으로 그리고, 미래는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여
          오, 희망 같은 불꽃이여

          그리움이 그리워서 그리움의 이름으로 부르다가
          그리움 속에 빠져 잠이 든 한 마리 나비여
          심심산골에 야생화를 찾아간 한 마리 벌이여
          당신의 이름 속에 있을 때 나는 가장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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