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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

장미숙 1 951


  영산홍

- 장미숙

그래
그렇게 울거라

불길 번지는 영토
저며내지 말고
뜨겁게 타거라

산기슭 언덕에도
소리소리
낭자한 울음

뻐근하던 뒷목
콸콸 쏟아놓고
말간 그대를 만나는
봄 날 오후

화끈거리는 심장
박동을 고르거라

1 Comments
바다 2004.05.14 00:17  
  어느 날 지리산을 가던 도중 남원시 외곽에서 본 영산홍
너무 붉어 무어라고 쏟아놓고 싶었는데 말문이 막혔는지
아무말도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던 마음을 장미님의 시에 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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