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기 교수님 내외분께서 전화도 없이 서재에 들어서시는데 얼마나 놀랍고 반갑던지...
생각 같아서는 다른 사람들 다 물리치고 두분과 문학과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저의 사는 모습과 충주의 많은 것을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행사장에서도, 예고 없이 찾아 주신 신규호 현대시인 협회장님과 함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는데, 많이 참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행사의 중량감이 시가 있는 음악회에 쏠려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예민한 사람들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더라도 두분 교수님과 신교호 교수님께는 두고두고 미안한 마음이고 큰 결례가 되었습니다.
연암대 교정을 찍은 사진은 보셨는지요?
가실 때 드렸으면 좋았을텐데
그 사진을 볼 때마다 때늦은 후회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