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미소(微笑)

차성우 2 964
당신이 나를 좋아하시는지
달빛에게 물었지요.
달님은 강물처럼 웃기만 했어요.

정말 나를 보고 싶어 하시는지
별님에게 물었지요.
별빛은 깊은 산 나무들 같이
휘파람만 불었어요.

어느 날,
작은 바람처럼 내 곁을 지나시더라도
남 몰래 지나시더라도
아늑한 당신의 향기 알길 없어서
풀잎에게 물었어요.

풀꽃은 향기처럼 웃기만 했어요.
2 Comments
열무꽃 2008.07.10 09:30  
차시인님, 고성에 가곡부르기모임이 생겨서
님을 뵈올 수 있으려나 좋아 했는데
전근 가셨다는 소식에 그만...
차성우 2008.07.12 22:40  
열무꽃님, 감사해요,
이담에 꼭 만나뵙기를 바래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