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을 보면서--
제목만 보시고 또 저인줄 아셨겠네요?
항상 하는 얘기가 달얘기에- 날씨얘기- 감기 조심하라는 얘기-
하다못해 모기 조심하라는 얘기까지- ^^
몇일 전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데- 반달이 곱게 떴어요-
낮에 나온 반달도 아니고 밤에 나온 반달-
혼자서 보기에는 쪼끔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오늘은 조금 뚱뚱해졌던데- 그래도 매력있던데요-
달보면서 매력있다 그러고- 우습죠?^^
그래도 저처럼 이렇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심심하진 않으시죠?
반달을 보면서 건강한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은 얼마전에 피검사를 했어요-
갑상선이 아닌가해서요-
하루종일 배가 고프고 많이 먹는데도 체중은 계속 줄고-
피곤하고 졸립고- 별일도 아닌 일에 짜증내고- 기타등등-
근데요 검사결과 아무 이상없대요- 잘먹으면서 영양보충하래요-
그래서 아마도 전과는 다르게 달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나봐요-
건강해서 좋은 것을 보고 있는 그대로 좋게 볼 수 있는 마음이라는게
감사했어요- 아프면 좋은 것도 좋게 보이지 않고- 그렇잖아요-
힘들고 지치고 그래도 이것도 잠깐이라고 생각하면-
이것 또한 지나가는거라고 생각하면-
사는데 조금 편하지 않을까요?
어찌보면 부족한 삶이 완전한 삶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저는 보름달보다는 초승달이 더 좋던데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살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채워가면서 사는거
그게 정말 멋진 인생인지도 모르는데-- 글쎄--
가곡교실에 가면 뒤풀이도 가고 싶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엄두가 안나는 것도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 동안에는 잘해야겠던데요-
나중에 결혼해서 살때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자식때문에 눈물 흘리기 전에 부모님한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모님이 계신 후에 제가 있고 제 자식도 있는거니까-- 글쎄--
제가 보이는거랑 똑같이 조금 촌스럽죠?^^
근데 나중에 땅을 치면서 울며 후회하는거 보다는 지금 잘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그게 막상 실천으로 옮겨질때는 힘들지만- 힘들어도 노력은 해야죠-
노력도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친구들도 그렇고 가끔씩 주위에서 차를 사라고-
근데- 아직 제가 차 없으면 안될 정도는 아니거든요-
저희 아버지는요 대중교통이 편하시다고 차를 파셨어요-
차를 못갖고 나가시면 택시를 애용하셨는데-
지하철 타고 다니시더니 편하고 좋다고- ^^
법대 교수를 하셔서 조금은 세상을 모르시는 구석이 있어요-
그래도 제일 존경하는 분이세요-
지하철 좋잖아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넓고 크고 약속도 잘지켜주고- ^^
걷는게 건강에도 좋아요-
그래서 제 친구들은 저랑 다니면 무지하게 걸어야해요-^^
건강 조심하세요-
식사도 잘챙겨드시고-
다 잘먹고 잘살자는건데- 잘드셔야해요-
그래야 저처럼 괜찮은 녀석도 오랫동안 보시죠-
그리고 저도 막내딸 막내동생 역할 다하죠-
가을은 가을인가봐요-
이렇게 말이 많아지는게-- 자꾸 자꾸 얘기하고 싶어지는게--
막상 만나서 얘기하면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몰라서 우물거리면서-^^
근데요-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두둥실 떠가고- 햇볕도 따가운듯 너무 고와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얘기해봤어요-
가을 바람이 선선하니 좋으네요-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씩씩하게 힘내서- 홧팅!!
평안하세요-
별로 재미있지도 않은 얘기 그렇고 그런 얘기 끝까지 읽어주시고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_)
첨부한 사진은 계단입니다-
계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멋있죠?
사진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