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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日 - 이승은시입니다

인애 1 764

雪 日


이승은



수런대는 소문마냥 먼데 눈발은 치고


에굽어 아스라한 철길을 비껴가듯


욕망도 희망도 없이


그 하루를 다 못 채우고 그예 누가 떠나는지


낮게 엎드린 채 확, 번지는 진눈깨비


더불어 살 비비던 것 먼 길 끝에 남아 있다


저물 무렵 한때를 떠도는 영혼처럼


덜 마른 건초더미 어설픈 약속처럼


찢어진 백지 한 장이 가슴속으로 날아든다.






1 Comments
자 연 2004.12.10 03:40  
  인 선생 ...

님 !

그림 설산 뉘 작품인지요
박 뮤직은 뉘 논랜가요

좋은 시인 시 좋으니다!!
묻다 울다가 웃다가
가오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