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 - 고진숙 시, 한광희 곡
빨갛게 익어가는 둥근 능금처럼
나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가 있네
팔랑팔랑 춤추는 나비의 마음과
고운 단풍 물드는 이야기가 있네
여름 가고 가을 오는 풍성한 계절에
그때 그대를 만나면 이 말을 전할테요
봄 여름 가고 가을이 익는 이야기 속에
고이 지켜온 해맑은 마음도 익었다고 말할테요
빨갛게 익어가는 둥근 능금처럼
나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가 있네
신록 위로 날개 펴는 파란새의 마음과
예쁜 열매 무르익는 이야기가 있네
가을 가고 겨울 오는 쓸쓸한 동산에
그때 그대를 찾아가서 이 말을 전할테요
긴긴밤 새우며 간직해온 이야기 속에
그대를 위한 달콤한 이야기 비로소 말할테요
소프라노 김혜란, 피아노 고승희 / Dream Share 2008
No.140 / 2008.10.18. /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15집"에서 / by 별강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