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의, 그리고 고민
정우동 선생님
무슨 영감(?)이 번개같이 떠오르셨기에
이른 아침부터 깜짝 놀래키셨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무리 오동일 선생님의'삼월이 다가기 전에'를 좋아한다기로서니
깜이 안되는 사람을 그걸 불러보라카면
제가 우째야 쓰겠습니꺼?
오선지 밖, 정확히 말해 맨 윗 칸만 넘어가면 소리가 안나오는 제가
삼월이 다가기 전에 끝 부분 '아아~ 아아~~'를
쥐어짜는 소리로 부르다가 무대에서 쓰러져도
된다면야 한 번 해볼만 하지만요.
그 전에 듣는 분들이 앉아계신 채 쓰러지고야 말 것입니다.
암만 생각해도 될 일이 아니라
이처럼 공개적으로 사양을 하고저 합니다.
아, 저도 부르고 싶지요.
신서중학교 무대에 떡 올라서서
비록 박치지만 피아노 반주까지 곁들여
그리도 좋아하는 오동일 선생님의 '삼월이 다 가기 전에'를
애잔하고 곱게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야
필설로 다 못하지만
도저히 마음 가지고 될 일이 아니라서요.
제 생각에는 이혜숙님 목소리가 그 노래에 어울릴 듯 싶어
바톤을 넘길까 싶어요.
그날 아침엔 너무 뜻밖의 제의를 받고 정신이 없어
대답을 흐려놓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뿔싸, 이거 진행되면 큰일이겠다 싶어
그 고민 털어버리려 이 글을 씁니다.
차선책, 그러면 듀엣으로 불러보라는 제의도 제 생각에는 불가능했어요.
계속 들어보고 악보를 봐도 그 노래는 독창이어야 제 맛이 나는 듯 싶었고
아마 작곡가님께서도 합창이나 중창은 생각지 않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은 모르지만 곡의 분위기가 그렇더군요.
내마노 가곡교실을 위해
늘 애쓰시고 궁리가 많으시고 불원천리 발이 닳도록
가곡을 찾아 다니시는 정우동 선생님께
평소에도 별로 돕는 게 없으면서 모처럼 주신 기회조차 사양해야 하는
저의 마음도 편치는 않습니다만...
이만하면 제 뜻을 아시겠지요?
6월 계획표 올리시기 전에 부랴사랴 썼습니다.
저는 그저 혼자 흥얼흥얼거리며 '삼월이 다 가기 전에'를 항상 부르고 있으렵니다.
무슨 영감(?)이 번개같이 떠오르셨기에
이른 아침부터 깜짝 놀래키셨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무리 오동일 선생님의'삼월이 다가기 전에'를 좋아한다기로서니
깜이 안되는 사람을 그걸 불러보라카면
제가 우째야 쓰겠습니꺼?
오선지 밖, 정확히 말해 맨 윗 칸만 넘어가면 소리가 안나오는 제가
삼월이 다가기 전에 끝 부분 '아아~ 아아~~'를
쥐어짜는 소리로 부르다가 무대에서 쓰러져도
된다면야 한 번 해볼만 하지만요.
그 전에 듣는 분들이 앉아계신 채 쓰러지고야 말 것입니다.
암만 생각해도 될 일이 아니라
이처럼 공개적으로 사양을 하고저 합니다.
아, 저도 부르고 싶지요.
신서중학교 무대에 떡 올라서서
비록 박치지만 피아노 반주까지 곁들여
그리도 좋아하는 오동일 선생님의 '삼월이 다 가기 전에'를
애잔하고 곱게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야
필설로 다 못하지만
도저히 마음 가지고 될 일이 아니라서요.
제 생각에는 이혜숙님 목소리가 그 노래에 어울릴 듯 싶어
바톤을 넘길까 싶어요.
그날 아침엔 너무 뜻밖의 제의를 받고 정신이 없어
대답을 흐려놓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뿔싸, 이거 진행되면 큰일이겠다 싶어
그 고민 털어버리려 이 글을 씁니다.
차선책, 그러면 듀엣으로 불러보라는 제의도 제 생각에는 불가능했어요.
계속 들어보고 악보를 봐도 그 노래는 독창이어야 제 맛이 나는 듯 싶었고
아마 작곡가님께서도 합창이나 중창은 생각지 않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은 모르지만 곡의 분위기가 그렇더군요.
내마노 가곡교실을 위해
늘 애쓰시고 궁리가 많으시고 불원천리 발이 닳도록
가곡을 찾아 다니시는 정우동 선생님께
평소에도 별로 돕는 게 없으면서 모처럼 주신 기회조차 사양해야 하는
저의 마음도 편치는 않습니다만...
이만하면 제 뜻을 아시겠지요?
6월 계획표 올리시기 전에 부랴사랴 썼습니다.
저는 그저 혼자 흥얼흥얼거리며 '삼월이 다 가기 전에'를 항상 부르고 있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