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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Abendrot 0 1114
아득한 세월 건너 저 편에
아련히 떠 오르는
지나간 어린 시절 생각하면
그리운 어머니

돌담 따라 넘실 자라서
늘어진 호박 덩굴
누렁 송아지 귀를 닮은
소박하고 조용한 꽃

호박 꽃 소박함이 그리워
그리운 어머니


조그만 오두막집 연기 오르면
애 호박 따다 뚝배기
구수한 어린시절 장만 하시던
그리운 어머니

초록 잎새 넓게 펼쳐서
넉넉하게 펼쳐서
이슬 먹고 햇볕 머금은
소박하고 조용한 꽃

호박 꽃 조용함이 그리워
그리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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