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임현빈 (211.♡.165.40) 회원문단 1 1330 2003.06.07 06:30 강가에서 / 현빈 말은 아껴둔다고 간직되진 않았다 바라만 본다고 그대가 머문건 아니었다 휘파람 소리처럼 재생되지 않는 시간 자리를 바꾸며 흘러갔다 강가의 모래처럼 그대 곁에서 세월의 강에 잠기고 싶었다 마른 모래를 뒤집어도 강물이 솟았다 메마른 가슴에도 그대가 솟아 올랐다 산이 강물에 잠겨 풀리고 있었다 그대는 시간에 잠겨 풀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