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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정선기행

김재란 1 735
-아우라지-



거기가 누구만의 고향인가요
느린 아리랑이 끄는 기차를 타고
껌벅껌벅 자주 윙크하는 터널 밖
은빛 강물의 뒷걸음질에 밟혀

5월의 신록이 포위망을 좁혀 오는
그만 팍, 그 곳에 안겨 살고 말고픈
그런 아름다운 무너짐에 이르는...

두 줄기 강 아우라저
밤을 설친 새벽, 휘장안개
뽀얗게 강기슭을 가리워도

나루터 길손 알 것 다 모를까요
강 건너 복사 골 연분홍 빛 소문들
아라리 아라리 실어내는 아우라지
거기가 누구만의 고향인가요

1 Comments
톰돌이 2004.03.16 16:51  
  제 고향 아닙니당 ㅎㅎㅎ
오랜만에 뵙습니다
만수무강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