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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눈빛

임승천 2 1174
봄, 그대로 아름다울 수 있다
 비 내리는 밤에
 
 흩어진 모든 것을 주워올 동안
 남은 것은 더 큰 흔들림이다

 어디를 보아도
 가야할 길은 멀고
 
 꽃잎 하나 떨어질 때
 바라보던 그대의 그리운 눈빛

 바람과 바람
 사람과 사람 앞에서
 
 봄빛 가득 다가서는
 나의 하얀 물무늬
 

 -시집<<밤비둘기의 눈>>에서

*시작 노트: 봄이면 생각나는 그 사람, 벚꽃이 필 때 쯤 꽃향기에 취해 함께 걷던 여의도 윤중로, 화사했던 꽃잎이 한 잎 한잎 흩날릴 때, 바라보았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눈빛, 그것은 사랑이었고 그리움이었다.다시 봄이 와 벚꽃이 만발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그 길이 생각날 것이다. 난 지금도 그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그대와 함께.
2 Comments
소렌 2003.03.29 05:41  
  아련하고, 찬란하고, 그리워서 서글픈 봄날이여...
유성 2003.03.29 10:59  
  아득한 옛날 진해 군항제에서 눈꽃처럼 날리던 연분홍빛 꽃잎을 맞으며 벚꽃터널을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재 4월 이되면  군항제가  또 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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