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마라도에 닿거든
마라도에 닿거든 되돌아 제주를 보라
거기
일렁이는 물결 위
한라산 위로 떠나온 만큼의 시간이 출렁일 것이다
마라도에 닿거든 왼쪽 절벽을 보라
밀려오는 물결 거듭 깨어지되
변하지 않는 마음 속 시간까지 꿰뚫어 보라
마라도에 닿거든
왼쪽으로 펼쳐진 풀밭
아주 낮게 속삭이는 강아지풀
그 낮은 기막힌 사연을 들어 보라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그릴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거든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앞에 서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그려 보라
바다와 물결
온몸으로 부딪히는 바람
영혼까지 뜨거운 마음을 파도 위에 띄어 보라
-시집 <<진또베기의 노래>>에서
거기
일렁이는 물결 위
한라산 위로 떠나온 만큼의 시간이 출렁일 것이다
마라도에 닿거든 왼쪽 절벽을 보라
밀려오는 물결 거듭 깨어지되
변하지 않는 마음 속 시간까지 꿰뚫어 보라
마라도에 닿거든
왼쪽으로 펼쳐진 풀밭
아주 낮게 속삭이는 강아지풀
그 낮은 기막힌 사연을 들어 보라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그릴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거든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앞에 서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그려 보라
바다와 물결
온몸으로 부딪히는 바람
영혼까지 뜨거운 마음을 파도 위에 띄어 보라
-시집 <<진또베기의 노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