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9회 마산영남우리가곡부르기/ 고 권선옥 시인을 추모하며 "황덕식의 봄이 오는 소리"

열무꽃 7 1,366 2009.03.10 10:55
일시 : 2009년 3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장소 : 가톨릭여성회관강당 (마산역전지구대 뒤)
                    프 로 그 램
                              (지도 장기홍 피아노 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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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노래/ 별이 보이는 저녁 (권선옥 시 황덕식 곡)
                애모 (정완영 시 황덕식 곡)
배우는 노래/ 봄이 오는 소리 (이상목 시 황덕식 곡)
                  물망초 (이난오 시 황덕식 곡)
                  돌꽃 (이처기 시 황덕식 곡)
                  호숫가에서 (동시영 시 황덕식 곡)
                  상사화 (이상목 시 황덕식 곡)
         
회원연주/ 소프라노 김조자/ 그대 사랑 (권선옥 시)
              소프라노 이미애/ 황홀한 기다림 (권선옥 시)
              바리톤 권혁민/ 돌꽃 (이처기 시)
              소프라노 유열자/ 상사화 (이상목 시)
              소프라노 이영숙/ 아름다운 동행 (황덕식 시)

다시 부르는 노래/ 그대 그리움 (강명숙 시 황덕식 곡)
                          황홀한 기다림 (권선옥 시 황덕식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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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마음의 노래(www.krsong.com)와
  다음카페 (우리가곡사랑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김호준작곡자께서 떡을 준비하십니다.
* 4월 17일 (금)에는 “천상병시인을 만나다”로 준비합니다.

Comments

별강지기 2009.03.10 11:16
차안에서 들었던 오태훈 아나운서의 

"삶과 죽음으로 나누는 연은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작품을 통해 오래 그를 기억하는 것 뿐이겠죠"
라는 음성이 아직도 귓전에 들리는 듯합니다...


그후 주셨던 원장님의 말씀도 생각나구요
가끔 보던 권시인의 엷은 미소도 떠 오릅니다...

먼길을 떠난 시인을 가슴에 안으신 원장님의 넉넉한 마음이
마산 앞바다 처럼 아늑합니다....
권혁민 2009.03.11 13:56
늘 잘하시고 계셨기에 우리들은 안심하였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답니다.

김경선원장님의 열정,장기홍선생님의 순수,황덕식작곡가님의
강철같은 추진력등등

우리 내마노 성악가 모임을 최초에 계획도 하시었고
추진하여 오늘이 있게끔 하신
황덕식작곡가님,
서울에서 매달 열리는 내마노 성악가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셔서
우리가 흔히 접하지 않은 곡을 부르셔서
많은 이들에게 도전의 마음과 앞서 가는 이의 솔선수범을 보여 주시는
김경선님,
수년을 하루 같이 가곡사랑과 마산시민의 사랑을 변함없이
음악으로 베풀고 계시었고 이 공로를 여러 분들께 인정받아 얼마전에는 아주 귀하고 명예로운 상도 타신 장기홍님.

이 세분들과 마산의 가곡 식구들과 함께 어울려 우리 가곡을 부르고 싶어서
정우동부운영자님을 위시하여 유열자님,김재규(홀인원),송월당 김조자님을 모시고
제가 3/20일 한번 다녀 오겠습니다.

우리가곡의 봄소식 한차 가득 싣고서 돌아 오겠습니다.
열무꽃 2009.03.11 14:03
가진 것은 많지 않으나
나눌 것은 많은 마산모임입니다.
귀한 분들 오신다는 소식
봄소식,
기다려집니다.
바 위 2009.03.13 02:51


큰일 내시는 임은 진정 누구십니까...

축시 한수요

  和荷潭花月詞      寒洲  절구시 

春集南磵兮草綠                봄이 남쪽 도랑에 모이니 풀이 푸르고
東洲嫩花兮野馬弄影          동쪽 물가 꽃이 곱고 아지랑이가 그림자 희롱하네
白日悠獨淹留於空谷兮      밝은 해가 멀리 외롭게 빈 골짜기에 머무르니
誰與樂此芳時                  누구와 더불어 이 꽃다운 때 즐길까
思美人兮在山麓                산기슭에 미인이 있어
昔相見兮結佳期                옛날에 서로 보고 아름다운 기약 맺었지
眷南山兮興欲飛                남산을 바라보니 흥이 날고자 하고
歌以寄來兮要淸遊            노래지어 보내며 맑게 놀자 하네
想南山之下有賢主人兮      생각해보니 남산 아래 어진 주인 있구나
熟新酒而欲與我導酬          새 술 익혀 놓고 나와 수작하려 이끄네
嗟吾輩汨乎塵埃而未拂兮    우리들 속된 세상에 빠져 떨치지 못함이 슬프구나
彼峰巒若無色而空迢遙 저  봉우리 빛이 없어 쓸데없이 우뚝 솟은 것 같네
春雖無情兮豈憎我而易衰    봄이 정은 없지만 어찌 날 미워하여 쉽게 쇠할까
將携爾登臨兮                  장차 봄을 끌고 올라간다면
庶免於澗谷之獻嘲也          거의 간곡의 조소를 면할 것 같구나


      축 시


  "꽃피고  새 운다고 다 봄이 아니구나
    씨 알을  깨워내야  참 땅이 아닐런지
    뉘라서  조화구슬 겹겹 벗겨내여 빛내실까 "

 세상일엔 임만이 하실일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열무꽃 2009.03.13 11:58
황덕식작곡가께서 지난 달
프로그램과 악보집을 미리 만들시어
저에게 주셨습니다.

권선옥 시가 좀 많네.
괜찮습니다.

그 후 시인이 떠나셨습니다.
마음 뿐인 저는 제목에
한 줄 (고 권선옥시인을 추모하며)라고
타이핑했습니다.
송월당 2009.03.13 16:21
내마음의 노래 사이트에 온지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마산 가곡 부르기에 처음으로 가게 되어
권선옥님 시 '그대 사랑을' 택하고 가면 권 시인님도
오시겠구나 했는데..
뵙지도 못하고 가시어 아쉬운 마음에 노래만 부르며
가신 님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마산 식구들 많이 뵙고 서울 보다 빠른 봄 의 향연 만끽하고 오겠어요.
해야로비 2009.03.14 15:08
황덕식선생님께서 이달 마산 가곡부르기에 내려와 시낭송을 하라하신 말씀에 가고 싶어
스케쥴을 보았더니....
에휴~~ 토요일이 시아버님 기일이십니다.

이상하게....마산에 갈때는....아버님 기일이나, 저의 남편 생일이나....우찌 이런일이....

내려가서, 권선옥선생님의 시를 낭송할 수 있기를 바랬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지난 대전에서 만났을때....더 가까이서 더 많은 말을 나누지 못함이 못내 서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