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신화 맛보기

鄭宇東 0 1,767 2011.09.29 12:29
오세아니아신화 맛보기


ㅡ 신화의 무대와 배경 ㅡ
우리지구의 바다 넓이의 1/3에 달하는 태평양의 남쪽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하와이와 뉴질랜드를 포함하는 폴리네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남쪽신들의 문화는 신화와 함께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 오세아니아의 신화는 세계신화중에서도 내용이 가장 풍성합니다.
밤이 만물을 낳는 과정을 노래한 하와이의 창조신화와 쿠무리토 같은 폴리네시
아의 정교한 창조찬가는 가히 세계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랄리아
애보리진 부족들의 꿈의 시대에 관한 신화에는 4만년이상 된 그들의 고향 오스
트랄리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동시에 암호처럼 숨어 있습니다.

ㅡ 창세신화와 신들의 계보 ㅡ
 * 호주 원주민들의 꿈의 시대
남태평양 최대의 섬 오스트랄리아에서는 오랜 옛날 약 5만년전부터 원주민종족
인 애보리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이 창조될 당시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꿈의 시대"가 있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태초에 창조의 신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꿈의 시대가 시작되고, 처음에는 아
무 형상도 없는 지구위를 떠돌아 다닐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신들이 하늘에
서 내려오자 바다가 생기고 땅이 만들어졌으며, 그들이 가는 곳마다 강과 바위
언덕 산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생기를 불어 넣자 살아 꿈틀거리는
식물과 동물이 만들어 지고 다산의 모신과 남성생식기신이 힘을 합쳐 최초의 인
간을 만들었습니다.

 * 마오리족의 창조신화
뉴질랜드의 원주민은 코를 맞대고 인사하기로 유명한 마오리족입니다.
태초에 세상은 아무것도 없는 공허와 혼돈상태였습니다. 이때 유일신 이오신이
스스로 생겨나서 그는 또 어버이 원초신으로 아버지 하늘신인 랑기와 어머니 땅
신인 파파를 만들었습니다. 랑기와 파파는 사랑을 하여 17명의 자식을 낳았는데
그 당시는 하늘과 땅이 붙어 있었으므로 사는데 답답하고 성장하는데 지장이 있
으므로 하늘과 땅을 떼어 놓기로 하고 타네마흔타가 물구나무를 서서 하늘을 밀
어 올렸습니다. 그는 물구나무 선채로 키가 자꾸 커져서 하늘과 땅이 지금처럼
분리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랑기신은 아내 파파가 그리워 울고, 자식들이 살수
있는 공간과 빛이 생긴것이 흐뭇하였습니다. 파파신 또한 남편 랑기를 그리는
마음이 피어올라 안개가 되었습니다. 

ㅡ 신화와 전설 ㅡ
 * 무지개뱀 :
날요드라 부르는 이 뱀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신화에서 보편적으로 보이
는 혼령입니다. 물과 관계하여 생명력을 주기도하지만 (어떤 신화에서는 남여를
최초로 창조하였다 함) 대홍수의 심판으로 생명을 빼앗기도 합니다.  또 대지와
하늘을 이어주며, 인간이 영적세계에 접할수 있게 해주는 다리로서 중개자 역할
도 합니다.

 * 탕가로아 :
폴리네시아의 공동체에서 우주및 주민들의 창조자입니다.
태초에는 아무것도 없고 캄캄한 적막가운데 거대한 루미아 껍질속에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탕가로아로 깨고나온 껍질의 반으로 하늘 궁륭을 만들고 또 반으
로 해저 바닥을 만든 뒤 자기의 살과 뼈 손발톱 피로 세상을 만들어 딴신을 불
러들이고 틸과 히나라는 최초의 인간을 만들어 살게했습니다.

ㅡ 위대한 영웅과 왕들의 전설 ㅡ
 * 마우이의 모험
폴리네시아의 술수꾼 마우이는 태어났을때 너무 작고 약해서 그의 어머니가
그를 바다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살아 남아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는 바다 밑바닥까지 잠수하여 폴리네시아의 섬들을 수면 위로 건져 오고
사람들을 위하여 태양의 운행을 느리게 하여 낮을 길게 만들어 주었으며
저승세계에서 불과 죽음을 가져 오는 등 많은 위업을 이루었습니다.
태양신이 과제를 주어, 마우이가 죽음의 여신 히네 누이 테 포의 몸에 들어가
성기를 지나 입으로 나오는데 성공하면 불멸의 존재가 될것을,  마침 여신이
잠들어 있을때 이를 시도하는데 그것을 보고 있던 새가 웃는 바람에 여신이
깨어나서 실패하고 마는데 죽음의 여신은 마우이를 죽이고, 이 때문에 사람
들은 죽음의 고통을 겪으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 신비의 섬 이스트
폴리네시아 지역의 가장 동쪽에 고립되어 있는 작은 이스터섬은 거대한 석상
들로 유명합니다. 이곳 원주민들은 이스터섬 을 라파누이라고 합니다.
이곳 라파누이의 신화에 나오는 주신은 마케마케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고
또 다산신과 Birdman으로 유명한 탕기타 마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터 섬에는 커다란 머리에 긴 코가 특징인 이 석상들은 해안을
따라서 제단 위에 늘어 서 있는 모아이 석상이 있습니다. 이 석상들은 보통
키가 3.5~4.5m에 달하고 무게가 20톤을 능가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키가 10m, 무게가 90여톤이나 되는 거대한 것도 있습니다.
폴리네시아의 종교가 조상숭배에 기초를 두고 있는 점으로 보아 이 석상들
은 조상들을 형상화한 조각으로 여겨집니다만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심지어 외계인까지 등장하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신비입니다.

ㅡ 맺 는 말 ㅡ
오스트랄리아와 태평양섬의 원주민들은 수 만년전에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의 후손으로 여겨집니다. 그들은 해수면이 지금보다 낮았을
때 걸어서 또는 배를 타고 섬에서 섬으로 이주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문화권은 서로 다른 문화와 신화를 가지고 있지만 두 문화권의
신화에는 모두 긴 여행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오스트랄리아 원주
민의 조상이 대륙을 횡단하는 이야기라든가, 폴리네시아의 부족이 카누를 타
고 통가에서 이스터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건너오는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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