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신화 맛보기

鄭宇東 0 1,724 2011.09.29 12:24
중앙아메리카신화 맛보기
 
 
ㅡ 메소 아메리카신화 ㅡ
이 신화의 지역적 범위는 멕시코, 벨리즈, 과테말라, 온두라스에 걸친 원 올멕
문화에 이어 마야문명, 톨텍과 아스텍문명 등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이 지역 신화와 전설의 공통적인 특징은 피의 제의가 핵심적이었습니다.
이 메소아메리카의 신화는, 유태인의 신화를 성서라 한다면, 마야인에게는
이른바 "마야의 성서"라고 할 수 있는 <포폴 부>에 전해 내려 오고 있습니다.

ㅡ 창세신화와 신들의 계보 ㅡ
 * 마야 신화 :
태초에 만물은 고요하고 공허하였습니다. 세상에는 하늘과 바다와 몇몇 신들뿐
이었습니다. 신들이 모여서 말을 하자 세상이 그대로 만들어 졌습니다. 산과 숲
에는 새와 짐승들이 깃들었지만 신의 이름을 부르고 경배할 줄도 기도 할줄도 몰
랐습니다. 그래서 진흙 인간을 만들었지만 이내 뭉개져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딱
딱한 나무로 인간을 만들었지만 그들에게는 영혼이 없어 신에게 기도하지 못하
였습니다. 신들은 옥수수로 팔과 다리를 만들고 옥수수 덩어리로 몸통을 만들어
자기들에게 기도하고 경배할 영혼이 있는 인간을 넷 만들었는데 피조물들이 자기
처럼 완벽한 시력과 능력을 가지는게 싫어 안개로 시력과 지력을 약하게 하였습
니다. 그리고 네 여자를 만들어 이들과 짝지어 주었습니다.

 * 아스텍 신화 :
아스텍족은 13세기에 멕시코 계곡지역에 정착, 오늘날의 멕시코시티에 테노치
티틀란을 건설한 사람들을 일컫는데 아스텍전설에 따르면 이들의 조상은 북쪽의
아스틀란(Aztlan ; 흰 땅이란 뜻)에서 이주하여 왔다 하여 붙혀진 이름입니다.
고대 중남미인들은 세계가 창조와 파괴를 반복하면서 순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다섯번째 세계에 살고 있다고 보았으며 이 세계에 종말이 오지 않으
려면 인신공양을 통해 신을 달래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제물로 바칠 포로
를 잡기 위하여 당사국간에 협정을 맺고 축제라도 벌이는 양 이른바 "꽃의 전쟁"
을 펼쳐서라도 인신공양을 계속하였습니다.

ㅡ 신화와 전설 ㅡ
위와 같이 네번의 세상이 생겨 번영하다가 대재앙으로 세계가 종말을 맞았습니다.
첫번째는 테스카틀리 포카가 다스리던 세계는 재규어의 공격으로 파괴되고
두번째는 케찰코아틀이 지배하던 세계는 엄청난 돌풍이 불어와서 멸망하고
세번째는 틀랄록신이 지배하던 세계는 비처럼 내리는 불꽃때문에 파괴되고
네번째는 찰치우틀리쿠에가 지배하던 세계는 대홍수로 인해 파괴되었습니다.
이번 다섯번째 세계는 깃털 달린 뱀 케찰코아틀신과 연기나는 거울 테스카틀리
포카신에 의해  창조 되었습니다.
먼 옛날 이 세상에 아직 땅이 존재하기전에 케찰코아틀신과 테스카틀리포카신이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여러개의 입과 눈을 가진 거대한 괴물이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먹어 치우고 있어서 그냥 두었다가는 온 세상을 다 먹고 치울것이 걱
정이 되어 둘이는 큰 뱀으로 변신해서 괴물의 사지를 찢어 버리니 괴물의 어깨와
머리는 땅이 되었고 허리 아랫부분은 위로 던져서 하늘이 되었습니다.

ㅡ 소치케찰 여신 ㅡ
대홍수가 끝난 뒤 이세상에 남은 것은 사랑과 풍요의 여신 소치케찰과 남자 한명
뿐이었습니다. 이들 둘사이에 아이들이 났는데 겉으로 멀쩡하게 보이는데도 모두
말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나무에 앉은 비둘기가 선물로 언어를 주기까지는 아무
말도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비둘기는 아이들에게 각각 다른 말을 선물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사람들이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하고 의사소통을 잘 못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ㅡ 우이칠로포츠틀리 ㅡ
아스텍의 대지의 여신 코아틀리쿠에는 사냥의 신 믹스코아틀과 결혼해서 아들
400명과 코욜사우키라는 딸 하나를 두었습니다.
어느날 신령한 뱀의 산에서 기도를 드리다 깃털로 된 공을 발견하고 주워서 허리
에 차고 다녔는데 나중에 보니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깃털공은 어디로 사라
진 것이 아니라 그녀의 몸 깊은 곳으로 들어가 임신하게 하였습니다. 딸과 아들들
이 부정하다고 죽이려하므로 두려워하니 뱃속의 태아가 어머니를 위로하면서 동
굴에 숨어라고 했습니다. 코아테펙산으로 올라가 동굴에서 아기가 무사하게 태어
나도록 신들에게 기도하며 출산의 날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아기 우이칠로포츠틀리가 푸른 피부으 다 자란 성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완벽하게 무장하고 자신과 어머니를 죽이려고 오는 이복형제들을 맞아 물리치고
찬란한 아즈텍의 새로운 태양신으로 등장하여 강력한 나라를 세웠습니다.
 
ㅡ 맺 는 말 ㅡ
1519년 멕시코의 동쪽 해안을 통해 침략해 온 소수의 스페인 군대가 손쉽게 아스
텍을 정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케찰코아틀과 관련된 아스텍신화의 영향입니다.
아스텍신화에 따르면 케찰코아틀이 떠나면서 자신은 반드시 돌아 올것이며 그때
는 새로운 황금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래서 코르테즈가 아스텍인들이 한번도 본적이 없는 동물인 말을 타고 철제갑
옷을 입고 나타나자 그를 케찰코아틀이 돌아온 것이라고 환영하였답니다.
둘째는 신화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것은 전염병 천연두였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아스텍인들이 한번도 노출된 적이 없는 전염병균을 가지고 와
서 천연두가 퍼져서 많은 사람이 죽고 코르테즈를 몰아 낸 지휘관까지 전염병으
로 죽자 아스텍인들은 그들 스페인인들이 신의 선택과 총애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믿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잘못 해석되고 오해된 신화와 전설을 맹신하는 피해를 알려주는 엄중한 경고라
라 하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신화와 전설을 우리는 바르게 가르치고
바르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