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신화 맛보기

鄭宇東 0 2,046 2011.09.29 12:09
페르시아신화 맛보기
 
 
ㅡ 신화의 무대와 배경 ㅡ
기원전 3000년경 중앙아시아 초원에 살던 인류가 4지역으로 흩어져 나갔습니다.
북쪽으로는 스칸디나비아에, 서쪽은 그리스 로마에, 동쪽은 아시아에, 남쪽으로는
동남 아시아로 갔습니다. 이 가운데 동남 아시아쪽으로 간 무리는 인도와 이란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들을 인도-이란족 또는 아리안 족이라 합니다. 아리안족의 대
부분은 인도의 서북부로 가서 인더스문명을 일으키고, 나머지는 현재의 이란고원
에 둥지를 틀었는데 이들이 바로 이란인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고대에 이란인들은 파르스라는 곳에서 살며 파르시라는 언어를 썼다해서 그리스
사람들이 페르시아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페르시아는 곧 이란이며
페르시아신화는 다름 아닌 이란신화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ㅡ 창세신화와 신들의 계보 ㅡ
최초의 신이며  남녀양성의 신인 주르반은 선의 세계를 주관하는 아후라 마즈다
와 악의 세계를 주관하는 아흐리만 형제를 낳고, 아후라 마즈다가 세상만물을 만
들고, 동식물을 만들고 난뒤 흙으로 최초의 인간 키유마르스를 만들고 이 사람의
정액을 대지에 뿌려서 인간 최초의 부부 마시야와 마시야나그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악령에 사로잡혀 타락과 죄로 물들어 갔습니다. 그 죄로 늦게사
쌍둥이 아들 딸을 낳았으나 끔찍하게도 이들을 먹어버렸고 또 그 벌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다시 자식을 낳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아들과 딸 쌍둥이를
낳고 바로 이 쌍둥이한테서 오늘날의 인류와 이란인들이 태어났습니다. 

ㅡ 위대한 왕과 영웅의 전설 ㅡ
  * 조로아스터 : 아프가니스탄에서 출생한 一名 짜라투스트라로 기원전 6세기경
    페르시아의 종교 배화교를 창시한 교조입니다.
  * 미트라신 :  우주질서를 관장하는 빛의 신으로 아후라 마즈다의 아들로 동의와
    협약에 의한 계약의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루스탐과 소흐랍의 전설 :
    페르시아의 서사시 "샤흐나마/왕들의 책"의 중요한 일화입니다.
    아라비아의 어느 사막에 미르타스라는 왕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자하크라는
    용감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악신의 꼬임으로 아버지를 배반하고 왕이 되어
    포악해지니 선신은 이란의 왕통을 이어 받을 아기가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이가 파리이둔 샤이며 그의 아들 마르키누의 후견인 삼이 잘을 낳고, 잘이
    루베다와 결혼하여 위대한 영웅 루스탐을 낳았는데 그는 헤라클레스처럼
    7난도의 7가지 모험을 거쳐 투란국과의 싸움에서 이란을 구하였습니다.
    루스탐이 황소를 찾다가 적국 사만간으로 들어가 왕의 속임수로 타미네 공
    주와 결혼하여 루스탐을 빼닮은 사내아이 소흐랍을 낳고 부적인장을 물려
    주고 귀국하였는데 이 뒤에 소흐랍이 사실을 알고 아버지를 찾아 나섰는데
    투란 왕의 계략으로 소흐랍과 루스탐은 만날 때마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
    다가 소흐랍이 루스탐의 칼을 맞고 쓰러진 후에야 그의 팔에서 부적인장을
    보고서야 아들인 것을 알고 슬픔에 빠져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 바알신 : 옛날의 가나안 우가리트의 폭풍신으로 누이 아나트신이 있습니다.
  * 알 라트 여신 : 7세기 이슬람교가 들어 오기전 아라비아의 신중 하나입니다.
    본질적으로는 달의 여신이지만 대지의 여신이며 사랑의 신이기도 했습니다.
    태양과도 연관된 이 여신은 초승달을 주상징물로 삼았습니다.
  * 테슈브신 : 히타이트의 날씨신이며 주신 알랄루에 맞선 쿠마르비의 아들입니다.
 
ㅡ 맺 는 말 ㅡ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조로아스터교를 믿었습니다.
7세기에 아랍족들이 지배한후 이란인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지만 이란의 정신과
문화의 뿌리에는 조로아스터교의 가치와 세계관이 숨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페르시아 신화에는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으로 선과 악의 이원적 대립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세상이 열리는 순간부터 선과 지혜의 신 아후라 마즈다와 악의 신
안그라 마이뉴가 대립하며 싸우는 과정 자체가 세상의 창조과정이고, 세상에 종
말이 올때까지 선과 악은 대결하는데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면 구세주 사오시안
트가 나타나 결국 선이 승리합니다. 우리 인류와 세상만사가 어둠과 악과 혼돈을
극복하고 밝음과 선과 질서가 충만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건전하고 바
람직한 인생관과 세계관을 천명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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