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채동선 선생

鄭宇東 0 1,525 2014.04.07 03:48
ㅡ 작곡가 채동선 선생 ㅡ

광주 전남의 우리가곡부르기에서 펼치는 향토 작곡가와 시인의 작품들을
새로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사업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일이야 말로 우리가곡부르기에 대한 명분을 축적하고, 예도예향에 대
한 자부심을 일깨우며, 매스콤의 협조를 확보하는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날 한복차림의 샌님이었던 채동선(蔡東鮮, 1901~1953)은
전라남도 보성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제일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1924년
에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영문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졸업 후 독일 베를린
슈테른쉔음악학원에 입학, 바이올린과 음악이론을 전공한 뒤 1929년에 귀국
하여 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악리(樂理)와 실기를 가르쳤습니다.
1924∼1939년에 4회에 걸친 독주회를 가진 바 있으며, 광복 후에는 작곡에
전념하였습니다. 고려음악협회장·작곡가협회장·국립국악원 이사·예술원 회
원 등을 역임하는 등, 음악관련 활동을 하면서 작곡도 게을리하지 않아 많은
독창곡을 지어냈습니다. 특히, 성악곡 가운데에 <조국>과 <한강>의 교성
곡이 있고, <현악4중주곡 제1번>과 바이올린독주곡도 있으며, 우리민요도
채보(採譜)한 바 있습니다. 노래집으로 <채동선 가곡집(1964)>이 있는데,
추억 · 동백꽃 · 그리워 등 10곡으로 엮어졌었는데 1980년에 다시 출판된
<채동선 작곡집> 속에 있는 '망향'이 가장 애창되는 가곡입니다.
1979년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

나의 애창곡도 망향입니다. 나는 4월만 되면 망향이 부르고 싶습니다.
채동선이 처음 작곡할때는 정지용의 시"고향"에다가 곡을 붙혔는데 시인의
납북으로 이 가사가 금지되는 바람에 박화목의 "망향"과 이은상의 "그리워"
이관옥의 개사 "고향 그리워" 로 불려졌습니다. 채동선이 작곡한 우리가곡
은 12곡이라 알려졌는데 그중에 8곡이 모두 정지용시인의 가사였기때문에
시인의 월북으로 금지-사장되다싶이 실종되었는데 이제 "우리양악 100년"
을 읽으면서 고향(망향)외의 7곡과 지용외의 시인의 네 작품도 이 기회에
메모하여 둡니다.
 
01) 고  향 -------- 망향(박화목 시), 그리워(이은상), 고향 그리워(이관옥)
02) 향  수 -------- 추  억 (이은상 시)
03) 압  천  ------- 동백꽃 (이은상 시)
04) 다른 하늘---- 그 창가에(모윤숙 시)
05) 또 하나 다른 태양 ---- 또 하나 다른 세계(이은상 시)
06) 바  다 -------  갈매기(이은상 시)
07) 몽랑풍 ------- 동  해(이은상 시)
08) 산엣 색시 들녘 사내  ------------  ?

09)ㅡ1. 모  란 -------------------- 김영랑 시
10)ㅡ2. 내 마음은 --------------- 김동명 시
11)ㅡ3. 갈매기 ------------------- 모윤숙 시
12)ㅡ4. 새벽길을 잊고 ---------- 김상용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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