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헤어 스타일

鄭宇東 0 1,770 2014.02.13 20:01
베토벤의 헤어 스타일

베토벤은 성격과 행동이 괴퍅했고 용모도 추악하였습니다.
베토벤의 두발을 볼짝시면 굵고 회색의 빳빳한 머리카락을 전혀 다듬지
도 않아 빗질이라곤 한번도 하지 않은 긴 머리카락은 제멋대로 솓구쳐
마치 메두사의 머리카락 뱀들처럼 펄펄 살아있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추호도 아니고 그의 이발사에 의하여 엄밀히 계산된
디자인의 결과 얻어진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초상화나 얼굴조각이
나 데드마스크조차도 하나같이 이렇게 사전에 의도한 디자인계획에 따
른 것이라 하니 옛날부터의 디자인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슈베르트의 입성도 참 특이한데가 있습니다.
슈베르트는 한번 입은 옷을 다 헤어져 입지 못할때까지 입었습니다.
그런 쪽이 편해서라고는 말했지만 그의 소탈한 성격을 잘 말해줍니다.
그런데도 옷이란 때와 장소에 맞추어 입어야 하기에 그래서 주변의 지인
들이 밤에 새 옷을 옷걸이에 걸어 두어야만 옷을 갈아 입게 되었습니다.
안경도 입성에 들진 몰라도 슈베르트는 잘 적에도 안경을 착용하고 잤습
니다. 자다가도 악상이 떠오르면 스케치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서였다고 합니다.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년 作)" 에서
주인공 베르테르가 입은 의상은 얼마나 두드러졌던지 그 당시의 젊은이
들이 즐겨 입는 일시를 풍미한 대유행의 색깔이었습니다. 남자들은 푸른
저고리안에 노란색 조끼, 프록코트, 갈색부츠 등을 하고 다녔습니다.
여자들은 소매와 붉은 색 줄이 들어간 흰색 로테 원피스를 입고 베르테르
란 향수를 뿌리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아주 심각한 것은 베르테르를 모방
하여 덩달아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속출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을 200년후
인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베르테르 효과"라 불렀
습니다. 이것도 괴테의 뛰어난 색체감각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할 것입니다.
괴테는 평생동안 색체를 연구하였는데, 1895년에 색체론을 실제로 저술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탕달의 "赤과 黑" 은
군인이 되거나 성직자가 되어 신분상승을 열망하는 재주있고 미남 청년인
줄리앙 소렐이 사제교육을 받고 지체높은 명문가나 사교계에서의 사랑과
고뇌에 희비하고 좌절하고 마는 이야기입니다.
제호의 색깔 "적과 흑" 대해서는
빨간 赤色은 (軍)高位職, 피와 열정을 상징하고
검은 黑色은 聖職者,      죽음과 파멸을 상징하는데
이 2색 다 전자 쪽을 가리킨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나를 데려가는 너의 권리, 너를 따라 가는 나의 의무" 
뭔가 신비스런 함축을 무한히 담고 있을것 같은 매력적인 문장입니다.

피카소의 작품활동 시기는 색의 구분으로 유명합니다.
청색시대 ---------- 초장기의 우울을 푸른색 기조로 표현
장미빛시대 ------- 초기의 어려움을 벗어나 밝은 색조가 나타남
흑인시대 ---------- 니그로 조각의 연구로 "형태분석"이 구체화
입체파시대 ------- 입체파, 야수파, 슈어리얼리즘 등의 통합적 예술활동

우리가 미술작품을 감상할때 접하는 도상학에서
고전기의 작품에서 색깔들에 부여한 의미를 살펴보는 것도 유익합니다. 
특히 종교화나 성화에서의 색깔의 의미는 미술작품 해석의 중심이 됩니다.
흰색 ---------------  예수의 순수함을 나타냄, 평화
짙푸른색 ---------  성모등 고귀한 여인(울트라 마린이 최고가였음)
노란색 ------------  성 베드로
빨간색 ------------  성 요한, 막달라 마리아
검은색 ------------  악을 의미하고 침묵과 지옥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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