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고요한 침묵음

鄭宇東 0 1,378 2014.01.20 07:03
빅뱅의 고요한 침묵음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宇宙 望遠鏡)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쏘아 올려 지구대기권 밖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천문관측용 반사
망원경입니다. 우주과학의 발달로 허블우주망원경을 띄워서 관측하고
있는 별과의 거리는 무려 67광년에 달하는 먼 거리의 별도 있다 합니다.
그리고 아득한 옛날의 빅뱅(Big Bang)의 대폭발음 잔향이 우주에 충만
하여 이 소리를 포착할려고 시도하는 것이나, 아울러 우주공간의 어느
곳에 인간과 같은 지성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그들의
전파를 포착할려는 시도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허블망원경의 아이디어는
아지랑이처럼 뜨거운 공기가 아니더라도 대기는 항상 요동치고 있어서
아주 멀리있는 산같은 것을 볼때는 이러한 현상때문에 상이 계속 흔들
립니다. 더군다나 몇백 몇억광년 떨어진 별은 그 정도가 더 심합니다.
이러한 대기의 영향을 안받기 위해 대기가 없는 우주상에 망원경을 띄
워서 영상을 촬영하고 디지털화해서 지상에 전송하는 원리입니다.

이 망원경의 이름은 우주의 팽창을 관측적으로 증명한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포웰 허블(Edwin Powell Hubble 1889~1953)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1990년 4월 미국의 우주비행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서
지구상공 610km 궤도에 진입하여 우주관측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허블망원경이 천문학사에 남긴 대표적인 성과로는
* 1994년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 충돌 관측
* 은하 중심의 거대 블랙홀 발견
* 은하 충돌의 흔적 관측과 함께
* 관측을 토대로 추정한 우주 내 은하계는 1,200억 개에 달하고
우주 나이는 130억∼150억년 정도라는 것을 알게 한 점 등입니다.
(2011년 기준 Lambda-CDM 표준모형에 따르면 우주 나이는
137.5 ± 1.1억 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주는 태초의 빅뱅 대폭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빅뱅우주론에 따르면 우주는 오래전 거대한 폭발로 생겨났습니다.
처음에 우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작고 밝고 뜨겁고 높은 밀도에서
시작했으나 폭발 이후 계속 팽창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팽창과정에서
우주 질량의 일부가 뭉쳐 별들을 만들었고 이들 별들이 거대한 별의
집단인 은하를 이룹니다.

우리들은 Big Bang 의 용어에서 대폭발의 굉음을 일반적으로 연상하지만
미국의 한 천문학자가 우주속에 존재하는 파형을 분석하였더니
빅뱅 시작 후 40만년부터 100만년간 장3도에서 단3도로 서서히 변하였으
며, 빅뱅이 폭발음이 아니라 점차 음울한 외침으로 변화라는 고요한 속삭
임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빅뱅 당시는 진공이었으니 필시 침묵이었을낍
니다. 빅뱅이 침묵이든 굉음이든 여하간에 아직도 그 잔향이 남아 있으니까
에네지 또는 질량의 보전법칙은 영원한 불변의 진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들은 질풍노도를 동반하는 태풍의 눈은 오히려 고요함을 압니다.
그리고 혁명의 근원은 또 알고보면 문약한 사상가의 넋두리며 선동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추구하는 우주의 시원 빅뱅은 고요한 침묵이었을 뿐입니다.
자연과 우주에 대한 역설이 가득한 이 세상의 사안과 사건을 우리가 눈여
겨 보고, 마음에 명심할 이유와 계제라고 생각합니다.

외계 생명체가 보낸 신호 잡기 프로젝트는
외계에 최소한 인류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춘 생명체가 있다는 전제 하에
그들의 흔적을 찾는 다른 탐사방법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신호가
지구에 도달하기만을 기다리며 전파 망원경이 수신하는 신호에 귀를 기울
이고 있는 외계지적생명체 탐사(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
gence)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SETI의 기본 개념은 단순합니다.
거대한 전파망원경에 잡힌 우주의 온갖 전파 신호 속에서 소수(素數)라던
가, 특정한 반복 패턴을 보이는 신호 같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전파 신호
를 가려내는 것입니다. SETI의 전신인 오즈마 프로젝트(1960년 시작)부터
따지면 50년 가까이 아무런 외계 지성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SETI의 아이디어 자체에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외계 지적 생
명체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와 같은 전파 신호를 통신수단으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부터 시작해 그들의 신호를 구별해내는 것이 가능
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ETI는 일반대중까지 동참하는
가장 대중적인 탐사 프로젝트로 확장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17만여명의
일반 대중이 참여하고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세티 앳 홈(SETI@home)’
이 그것입니다.

1961년 미국 MIT의 기상학 교수였던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Lorenz)는
지구의 대기 역학을 연구하다가 '나비효과'라는 용어를 처음 창안했습니다.
나비효과는 아마존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연쇄 작용을 일으켜 중국에서는
태풍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즉 초기치의 미묘한 차이가 크게
증폭되어 엉뚱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오늘날 복잡한 인과관계로 이루어지는 제반 현상을 설명하는
물리학의 혼돈(Chaos)이론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오늘같은 세계화시대에
서 나비효과는 더욱 강한 힘을 갖습니다. 디지털과 매스컴 혁명으로 정보
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면서 지구촌 한 구석의 미세한 변화가 순식간에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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