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쮸샤의 노래

鄭宇東 0 1,711 2014.01.14 19:45
까쮸샤의 노래

까쮸샤의 노래에는 두 부류의 노래가 있습니다.
한 부류는 톨스토이의 소설 부활의 여주인공 까쮸샤를 등장시키는 일본의
미야자끼가 작곡한 노래를 번안하여 받아들인후 우리나라에서 유호 작사,
이인권이 작곡하여 송민도가 불러서 히트한 노래이고 
또 다른 한 부류는 1938년에 작곡된 러시아의 민요이며 군가이기도 한,
연인을 전선에 보내고 승전귀향을 기다리는 까쮸샤의 노래가 그것이며
소련의 붉은군대합창단이 주특기로 부르는 연주가 제일 유명합니다.

후자를 처음 들은 것은 대학을 졸업하던 1964년에 도쿄에서 올림픽 경기
대회가 열려 이를 구경하러 온 러시아 관광객이 방송인터뷰에서 불러 준
노래였습니다. 나는 재학시 러시아어를 배우면서 교재에 나온 그 노래의
악보를 본 기억때문에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들었습니다.

        Катюша (까쮸샤)

Расцветали яблони и груши            사과꽃 배꽃이 피었지
(라스쯔비딸리 야블라니 이 그루쉬)
Поплыли туманы над рекой            강위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빠쁘일리 뚜마느이 나드 리꼬이)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까츄샤는 강 기슭으로 갔지
(브이하질라 나 베롁 까쮸샤)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높고 험한 강 기슭으로
(나 브이쏘끼 베롁 나 끄루또이)
 
Выходила песню заводила              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
Про степного сизого орла              스텝에 있는 푸른 독수리에 대해서
Про того которого любила              그녀가 사랑하고
Про того чьи письма берегла          그녀의 편지를 간직하고 있는 이에 대해서

Ой! ты песня песенка девичья          오! 너, 노래여 처녀의 노래여
Ты лети за ясным солнцем вслед      날아라 밝게 빛나는 태양을 따라 날아라
И бойцу на дальнем пограничье        그리고 머나먼 국경의 병사에게
От Катюши передай привет              까쮸샤로부터의 사랑을 전해다오
 
Пусть он вспомнит девушку простую  그가 순박한 처녀에 대해 회상 할 수 있도록
Пусть услышит как она поет              그가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Пусть он землю сбережет родную    그가 조국을 지킬 수 있도록
А любовь Катюша сбережет              까쮸샤가 사랑을 간직할 수 있도록 

Расцветали яблони и груши
Поплыли туманы над рекой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1916년 이기세(李基世)에 의하여 상연된 연극인
톨스토이(Tolstoi,A.N.)의<부활>에서 일본 대중가요를 번안한
나카야마(中山 晉平)이 1914년에 작곡한<까쮸샤의 노래>가 불려져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이 노래는 일본 가요곡의 효시로 기록되었고
당시 레코드 판매기록의 1위를 마크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호가 작사하고, 이인권이 작곡하여, 송민도가
노래한 것이 대히트를 기록하였습니다.
내용은 귀족의 자제 네프류도프가 하녀 까쮸사를 임신하게 하고 이로
인하여 까쮸샤가 그집에서 쫒겨나 거리의 매춘부가 되었다가 잘못되어
범죄를 저질러 시베리아로 유형을 가게 되는데 까쮸샤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네프류도프도 따라 나서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카츄샤의 노래
                            유호 작사 / 이인권 작곡

마음대로 사랑하고 마음대로 떠나 가신
첫사랑 도련님과 정든 밤을 못 잊어
얼어 붙은 마음 속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오실 날을 기다리는 가엾어라 카츄샤
찬 바람은 내 가슴에 흰눈은 쌓이는데
이별의 슬픔 안고 카츄샤는 떠나 간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진정으로 보내드린
첫사랑 맺은 열매 익기 전에 떠났네
내가 지은 죄이기에 끌려가고 끌려가도
죽기 전에 다시 한번 보고파라 카츄샤
찬 바람은 내 가슴에 흰눈은 쌓이는데
이별의 슬픔 안고 카츄샤는 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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