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세시풍속

鄭宇東 0 1,307 2014.01.14 09:53
3월의 세시풍속
삼월은 중춘(仲春)이라 경칩(驚蟄)과 춘분(春分)의 절기입니다.
경칩은 겨울을 지낸 짐승이나 벌레가 생동하는 신호로 개구리가 칩거에서
놀라 깨어나서 털고 일어나 처음 밖으로 나오는 시기이며
춘분은 동지이후 밤의 길이가 차츰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차츰 길어져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입니다.

3월 3일은 '삼짇날'이라고 하여 '화전(花煎)놀이'를 많이 합니다.
이날은 따뜻한 강남으로 갔던 제비가 봄과 함께 다시 찾아 오는 날입니다.
남녀노소 할것 없이 야외로 나가 노는, 특히 부녀자들의 공식 외출일이기
도 한 봄의 푸른 잔디 위를 걷는 답청놀이는 그 이름마저 참 멋들어집니다.

한식(寒食)에는 개자추를 기려 찬밥을 먹으며 선조의 무덤에 가서 성묘를
합니다. 또 한량(閑良)들은 활터에 가서 활쏘기를 즐겼습니다.
한식의 절식으로는 메밀국수를 한식면이라 하여 많이 먹었습니다.
한식을 전후하여 쑥탕 쑥떡 쑥단자을 많이 해 먹었습니다.   
그믐께는 '전춘(餞春)'이라 하여 음식을 장만해 산골짜기나 강가에 가서
하루를 즐깁니다.

원래 중국에서 전해져 온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음력 2월말경이나 3월초에 드는데
고려때부터 한식이 숭상되어 오다가
조선시대 민간에서 설, 단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 명절이 되고
궁중에서는 여기에 동지를 더하여 5절사라 하여 제사를 지내고 잔치를
하였습니다.

*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節氣)로 계칩(啓蟄)이라고도 합니다.
우수와 춘분사이에 음력 2월에 들며 양력으로는 3월 5일경이 됩니다.
경칩(驚蟄)의 의미와 관련 풍속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이즈음이 되면 겨울철의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게 되어 한난(寒暖)이 반복됩니다. 그리하
여 기온은 날마다 상승하며 마침내 봄으로 향하게 됩니다.

* 춘분(春分)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로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에 들며 
양력 3월 21일 전후, 음력 2월 무렵에 듭니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
습니다. 이 절기를 전후하여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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