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반란

鄭宇東 0 1,277 2012.12.15 11:59
컴퓨터는 종국에는 우리 인간에게 반란할 것인가 혹은 끝까지 충성할것인가?
신은 인간을 만들고, 그리고 인간은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로 인간은 신을 반역하고, 이제는 컴퓨터가 인간을 반역할 차례입니다.
기계의 단순 연산과 몰인정은 이러한 물음에 대하여 부정적 답변과 함께
인간의 미래에 대한 비극적 종말을 예고하는 징후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아무리 똑똑하더라도 컴퓨터를 비롯한 모든 기계는 여전히 인간에 의해 제
어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두가지 면에서 컴퓨터보다 우월적 위치에 있습니다.
첫째로 인간은 계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시키기 위해 컴퓨터를 프로그래
          밍하여 인간의 의도대로 작동시킵니다.
둘째로 인간은 만약 컴퓨터가 투입되는 용도에 반항하려 시도할 경우에는
          전원을 꺼버릴수 있는 절대적 권력을 보유함으로서 컴퓨터보다 우월성
          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견해로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의 3원칙에서
첫째로 로봇은 인간에 해를 끼쳐서는 안되고 오로지 봉사만해야 하고
둘째로 첫째 원칙을 어겼을때에는 인간의 어떠한 조치에도 따라야 하며
셋째로 위의 두 원칙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스스로를 보존유지할 의무
          가 주어집니다.

지난 시절의 SF 영화들의 설정은 오늘날의 현실에 거의 육박하고 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은 원작이 게임인 영화로, T 바이러스로 인하여 도시가 쑥대
밭이 되고 살아남은 인간과 좀비와의 전쟁이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들의 뒤에서서 조종하는 것이 바로 슈퍼컴퓨터라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이므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기계들을 조종해 반란을 일으키
는 무서운 능력의 슈퍼컴퓨터에 대한 탁월한 예견력입니다.
 
이와 같이 다른 기계들에서처럼
컴퓨터는 원래적으로 인간에 봉사하기 위하여 만들어져, 인간의 프로그래밍
에 따라 종속적으로 활용될 뿐입니다. 그러나 컴퓨터의 발달과정에서 보듯이
그 절정기에 이르러 최고의 프로그래머가 완벽한 컴퓨터를 만든다면 그날로
부터 컴퓨터가 주인이 되고 역으로 우리 인간이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가정
도 가능하게 됩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편리하고 안락한 문명
의 이기(利器)에 길들어 속박되는 병폐에서 더 나아가 기계에의 노예현상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심각하게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상과 같이 신기술이 날로 달로 빠르게 발전하는 수퍼컴퓨터시대에
"기계내지 컴퓨터의 반란"에 대비하여 학자들은 벌써부터 "인간의 반란"을 상
정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의 바둑시합에서 인간의 승리는 호모사피엔스의 최
종적인 승리이며 지식탐구자 오딧세이의 명예스러운 귀환이라할 것입니다.
반역과 혁명과 평정과 복고를 반복하는 불안한 삶에서 정-반-합의 변증논리도
최고 최선의 해결책은 못됩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존재간에 반목과 투쟁을
지양하고 서로의 몫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세계관
을 수용하여 현재의 수준은 온 지구적 차원에서만 모색된 가이아가설을 전 우
주적 차원으로 확대한 이론으로 개편발전시킬 것이 바람직 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