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紫禁城)의 명칭

鄭宇東 0 1,481 2012.09.11 18:08
자금성(紫禁城)의 명칭
 
내가 젊었을적 오래전에 자금성을 물었을때
金에는 黃金과 白金이 있는데 그보다 귀한 것은 자금(紫金)이며, 하늘에서
중심돠는 높은 위치에 있는 별자리가 자궁(紫宮)이듯이 하늘아래 세상에서
제일 윗자리에 있는 황제가 사는 곳은 자금성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 답변대로 자금성은 紫金城이 아니고 紫禁城이었습니다.
중국인을 비롯하여 동양인들은 하늘의 별자리에도 으뜸가는 별자리가 있는
곳을 紫宮이라 하는 것과 또 궁궐은 아무나 접근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뜻에
서 황제가 사는 궁전을 자금성(紫禁城)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수월찮히 오래전 중앙일보의 "분수대(噴水臺)" 칼럼란에
중국 고대사의 전설적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민정책임자 契과 법무책임자
皐陶를 계, 고도 등으로 적고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특수용어나 인명 지
명은 일반적인 독음과 다른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서의 바른 독음은 계가
아니고 "설"이고, 고도가 아니고 "고요" 로 읽어야 합니다. 신문사의 권위
를 믿고 한번 그렇게 잘못 알아버리면 또 다시 바로잡는 일은 쉽지 않으
므로 정론언론의 책임은 막중합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에서 서책
을 출간할때 그 실무자는 誤字수에 따라 태형의 곤욕을 치루었다하니 그
야말로 엄정한 책임을 지는 추상같은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서책의 내용이나 세상상식 중에는 크고 작은 오류가 섞여 있습니다.
세계사에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처음 발견했다는 허위날조와
네루수상이 간디여사에게 써준 "세계사 편력"에서 선교사들은 식민제국
주의자들의 앞잡이였다는 폭로가 충격적이었습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상륙하기 이전에도 아메리카 대륙에는
원주민 인디언이 일찍부터 살고 있었으며 이들을 상대로 침탈과 압박을
저질러 온 것밖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침탈자의 추악한 욕심과 정복자
로서의 오만과 편견만이 남았습니다.
또 서양 열국에서 파견한 복음의 선교사들은 자본주의 열강세력의 국부
와 영토의 확장에 봉사하기에 급급하였다는 스스로의 반성론이 설득력
을 더 해가고 있습니다.

만리장성의 길이도 엄밀히 계산하면 만리가 아닙니다.
지도상의 직선거리는 2700여km, 실제거리로는 6000여km가 넘으므로
일만 오천리가 넘는 장대한 구조물로, 우주비행사가 인공위성에서,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건축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공구조물인
것으로 소개되더니 근래에 와서는 우주공간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고쳐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시간이 지나도 틀린 것이 바르게
고쳐지는 것은 마땅하고 다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정말 큰 일은 따로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이나 일본에서와는 달리 국정교과서는 마치 종교의
성전(聖典)같은 권위를 가지는데 교과서에 어떤 오류가 있다면 크게 교육
을 그르치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교육현실은 오자 탈자는 물론 내
용상의 많은 오류를 담고 있다는 교육계의 보고입니다. 선진 여러 나라에
서처럼 교과서의 내용을 웹싸이트에 올려서 관계전문가나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등 오류를 시정하는 여러 제도와 시책
의 시행으로 우리의 교과서가 하루 빨리 말끔히 정비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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