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서점과 고서점 이야기

鄭宇東 0 1,812 2012.03.04 11:13
명문서점과 고서점 이야기
01) 런던 헤이우드 힐 서점 
      1936년 조지 헤이우드 힐이 창업한 서점으로 건물에는 헤리티지 재단이
      보호한다는 팻말이 뚜렷이 표시되어 있는 역사적 기념물이 되어 있습니다.
      맹렬히 압박해 오는 대형서점에 맞선 힐서점의 강점은 맞춤형 선물서비스
      와 원하는 손님에게 주제별 개인서가를 마련해 준다는 것입니다.
      & 그리고 런던의 던트 서점은 홍보용으로 만든 친환경의 천가방 하나로
      세계 패션계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02) 베를린 사비니광장 아치 서점
      동베를린의 사비나광장을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고가철도의 아치교각
      5조 구간을 단장하여 예술과 건축분야의 도서를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철도의 굉음에 방해받지 않아야 비로소 이 서점의 단골이 된다 합니다. 
03) 바로셀로나 알타이어 서점
      유럽 최대의 여행전문서점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명중에 이 서점이
      안내하지 않는 곳이 없다 할 정도입니다. 책 이외에 지구의와 여행장구도
      살 수 있습니다. 서점명은 몽프레라는 여행가가 자신이 만들어 모험한 배
      에 알타이어라는 하늘을 나는 별(견우성)으로 명명한데서 따온 것입니다.
      알타이어 서점을 등대 삼아 세상을 많이 여행하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04) 파리 오귀스트 블레조 서점
      18세기 말 대대적인 도시정비를 한후 고급스러워진 파리 8구의 몽소공원
      근처에서 개점한 이 서점은 센강 우안으로 이어지는 파리의 대표적 고서점
      입니다. 이 서점의 강점은 프랑스문학과 화집들인데 전체도서의 2/3를
      이런 책들이 차지하지만 보기 드문 고서적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곳
      에 발을 들여 놓기만하면 누구나 귀한 책들의 유혹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 그리고 파리 갈리냐니 서점은 "대륙의 영국"으로 일컬어 질만큼 영국관
      련 서적의 소장이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05) 브뤼셀 트로피슴 서점
      이 서점은 중세 분위기가 감도는 브뤼셀 중심지 일로 사크레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이 서점의 이름은 , 마치 동식물이 서로 발산 교류하는 에너지의
      정화를 가르치는 생물학의 용어에서 따온 것으로, 서가의 책과 고객이 서로
      좋은 에너지를 교감하기를 바란 창업자의 고귀한 염원이 그대로 담겨 있습
      니다. 문학서적과 역사서적을 화려한 서가에 소장하였을뿐만 아니라 나들이
      나온 아이와 청소년을 위한 코너를 만든 매력 있는 이곳은 "책의 구애"에
      중압을 느껴 책이 고객을 선택하는 역설이 득세하게 됩니다.
06) 취리히 베어 서점
      서점의 앞 광장에 햇빛을 가리는 차양을 치고 간이의자를 마련해 두어
      동네 사람들이 책을 빌려 읽도록 매주 일일독서장을 엽니다.
      우리나라의 교보문고는 날마다 읽을 수 있으니 책인심이 좋은 편입니다.
07) 마스트리히 셀레스 도미니크 서점
      1294년에 세워진 교회에, 2006년 네덜란드의 최대 서점체인이 문을 열고
      800년된 교회를 서점으로 리모델링하였는데 교회 원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또 사후에도 철거할 수 있도록 철제구조물과 철물 장식을
      사용하였습니다. 교회의 천정화와 스테인드글라스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한 순간 경외감에 사로잡히곤 하는 이 "천상의 서점"은 교회를 신앙의 성
      소로만 여기지 않고 사회활동의 연장 내지는 문화의 광장으로 제공하는
      네덜란드의 문화전통이 이채롭습니다. 
08) 빈 부르크페어락 고서점
      1920년 출판사와 배송만 하는 회사로 출발한 이 서점은
      빈에서 가장 오래되고 지금도 영업중으로 부르크링의 좋은 위치에 자리
      하고 있으며 고서점의 영업을 고집-유지하고 있지만 인터넷으로도 방문할
      수 있는 매장을 가진 컴퓨터등 문명의 이기를 가진 현대화한 고서점입니다.
      수백년된 희귀본이라도 단숨에 찾아 주는 차별화된 서비서를 제공하지만
      절도방지책으로 거부감을 일으킬 우려를 감수하고 구태의연히 출입시 종을
      울게하는 등의 옛날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09) 로마 부카바 서점
      이탈리아의 미술국전이 열리는 팔라쵸 델레 에스포시치오에 이웃하여
      미술관의 전시물과 관련된 미술 전문서적을 비치한 로마 제일의 미술서점
      입니다. BOOKABAR란 서점명에 이미 포함된 부카바 카페는 간단히 요기
      하고 휴식하는 곳으로 이 서점 전체매출의 1/3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10) 베른 슈타우파허 서점
      서점의 넓이가 3000여 평방미터에 달하고 30만종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
      는 스위스 최대의 서점입니다. 서점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고객의
      대화와 휴식을 제공하는 명물입니다.

여기에 소개된 서점들은 모두 건축미가 뛰어납니다.
고색창연한 대성당이나 예배당은 물론이고 전차 고가선로 밑 아치를 새롭게
단장해서 명소가 된 서점도 있습니다. 물론 다들 건축적인 외관에 걸맞게 다채
로운 진열대, 독특하고도 편안한 실내장식, 풍성한 서가를 갖추고 있음은 물론
입니다.

고서점하면 세계적 명성을 가진 런던의 차링 크로스거리와 더불어
일본의 도쿄 간다 고서점거리가 유명합니다. 도쿄 간다지역의 지하철 진보쬬
(神保町)역 근처의 동서 야스구니도오리 남쪽 도로변 일대가 이름난 세계 최
대의 고서점 거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와나미북센터, 간다고쇼
센터, 산세이도본점, 쇼센북마트( 만화, 에니메이션), 아무르숖(포르노그라피)
등 그들만의 전통과 특성을 자랑하는 서점들이 수두룩 합니다.

우리나라의 교보문고나 영풍문고도 시설이나 소장권수나 고객에 대한 서비스
는 외국 명문서점에 못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책을 길바닥에 펴놓고 통로를 막
고 책읽는 사람들을 보면 무질서를 방관 내지 조장하는 서점측의 경영철학과
또 독자들에게는 독서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우리나라의 헌책방으로는 신촌 현대백화점 근처에 있는 공(진석)씨책방이 또
유명했습니다.


===> more information
유럽의 명문서점 // 라이너 모리츠 / 박병화 譯 / 웅진빅씽크 / 2011년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 // 池谷 伊佐夫 / 박노인 譯 / 신한미디어 /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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