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보시 싸들고 1등차 칸에

鄭宇東 0 1,632 2011.10.03 19:01
ㅡ 우메보시 싸들고 1등차 칸에 ㅡ
 

미키모토 고키찌(御木本幸吉 1858~1954) 는 일본에서 진주왕으로 불렸는데,
양식진주의 창시자로, 이것을 세계 각국에 수출 소위 미키모토 펄로 유명합니다.
고심 끝에 진주왕국을 쌓아 올려 만년에는 거부가 되었지만 그의 생활은 매우 검
소했습니다. 언제나 주위 사람들에게도 낭비를 없애고 검약하라고 권했습니다.

어느 날 도쿄로 가는 기차안에서, 한 친지가 1등칸에 타고 있는 미키모토를 보고
" 언제나 검약하라고 설교를 하던 당신 답지 않군요"
하고 빈정대자  미키모토는 파안대소하며 대답하기를
" 원래 진주를 사는 사람은 돈푼이나 있는 사람이거덩. 그래서 1등칸에 타는
사람이 많아. 내가 여기 타는 것은 실은 장삿속이야. 장사를 위해서라면 만금을
던져도 아까울 것 없을거야 " 하고는 "이걸 보시오"
하면서 가지고 온 자기의 도시락을 열어 보이는데 그 도시락 속에는 반찬으로
단 한개의 우메보시(매실조림)가 들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ㅡ 3등 차칸을 애용한 깐디와 아인슈타인 ㅡ

미끼모도에게는 진주의 장사를 위하여 1등칸에 타고 잠재고객에게 접근하는
영악한 계산이 앞섰지만 한편으로는 인류애나 민족애로 고양된 인격자들의 세
계는 또 다른 일면이 있습니다.

상대성 이론의 물리학자이면서도 천성과 영혼이 천진난만한 아인슈타인도
여행할 때에는 언제나 3등칸을 이용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물은 조수에게
나는 이 3등차칸에서 많은 나의 친구들을 발견하게 되고, 소탈하고 인정이 넘
치는 민중들과 이내 친구가 되어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또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깐디는 일반 민중이 많이 타는 3등칸을 이용
하며 거기에서 살아있는 민중의 소리와 의견을 직접 청취하였습니다. 그가
인도의 독립을 위하여 투쟁할때 하루는 30분 늦게 의회에 출석한 의원을 나무
라면서 개인적인 30분의 지각이 전체 인도의 독립을 30분 늦춘다고 말하여 회
의장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말을 하면 나도 이렇게 힘 있고 멋 있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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