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10

鄭宇東 0 1,829 2011.10.03 18:21
세계의 오페라 10
 
 
* 모찰트의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의 수많은 오페라 중에서도 으뜸가는 걸작인 《피가로의 결혼》은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 폰테는 이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바꾸어 가까스로 상연 허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18세기 이
탈리아 코믹 오페라 양식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등장
인물의 성격묘사를 위하여 독창 아리아뿐 아니라 중창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는 과거에 이발사였으나 현재는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이 된 피가로와, 백작
의 시녀인 수산나와의 결혼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백작과 부인(로진) 사이가
애정이 식어 서먹해지자 백작은 시녀 수산나에게 밀회를 요구합니다. 이에 피가로와
수산나는 백작부인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고 갖가지 술책을 써서 백작의 바람기를
혼내준 뒤 순조롭게 부부가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 모짜르트의 마술피리
가창(歌唱)과 대사를 포함한 이른바 징슈필에 속하는 작품으로
슈카네더의 대본에 의하여 1791년 3월부터 작곡, 9월 30일 완성하고 빈에서
초연하였습니다.
큰 구렁이에게 쫓긴 왕자 타미노는 밤의 여왕의 시녀 세 사람에게 구출되어
여왕의 딸 파미나의 아름다운 화상(畵像)을 보고 나쁜 수도자 자라스트로에게서
그녀를 구해 내려고 결심합니다. 새장수 파파게노를 데리고 가는데,  자라스트로가
실은 덕이 높은 인물이고 여왕이 악의 화신인 것을 알게 된다. 자라스트로가 내놓
은 시련을 이겨낸 타미노는 파미나와 맺어집니다. 파파게노도 파파게나라는 상대
를 얻습니다. 한편 밤의 여왕과 그 부하들은 복수를 하려고 찾아 오지만, 천둥과 함
께 지옥으로 떨어지고 막이 내립니다.

 * 바그의 탄호이저
전3막. 원제는 《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경연》이며 1845년 완성되어
같은 해 드레스덴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리고 1861년의 파리 상연 때는 제1막에
발레 장면을 삽입하였습니다(파리版). 대본은 두 개의 전설에 의거 바그너 자신이
썼으며 극 가운데 특히 <입장의 행진곡> <순례의 합창> <저녁별의 노래>(2막)
<서곡> 등이 유명합니다.
내용은 13세기 초 미네젱거이며 기사인 탄호이저는 요염한 마녀의 유혹에 빠져
관능의 포로가 되어 헤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애인 엘리자베트의 진실된 사랑과
그녀의 죽음으로 그도 따라 죽어 영혼의 구원을 받는다는 줄거리로 되어 있습니다.

 *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라인의 황금><발퀴레><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의 4부로 이루어져
흔히 4부작의 악곡으로 불리나, 바그너 자신의 견해로는<라인의 황금> 을 서곡
(序曲)으로 하는 3부작이라 하며, 바이로이트 축제극장(祝祭劇場)을 위하여 제작,
1876년 8월 첫 공연을 가졌습니다. 전곡을 공연하려면 연속 4일 밤을 요하는 방대
한 작품으로 관현악 편성도 100명이 넘는 대규모이며, 종래 오페라에서의 모든
제약을 버리고 그의 종합예술 이론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밑바닥에서 세 처녀가 지키고 있던 황금을 훔쳐내어 그것으로 반지를
만들었는데, 그 반지에는 저주가 담겨 있어 차례로 비극이 생깁니다. 즉 반지는
세계지배를 상징한 것으로, 이 황금 반지를 둘러싼 장기간의 투쟁이 묘사된 다음
마지막에는 신(神)들도, 소인(小人)들도, 영웅들도 모두 멸망하고 구(舊)세계는
몰락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막에서는 그 후의 사랑에 의하여 만들어진 인간의 새로
운 세계가 태어나는 이상을 그리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바그너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여성의 사랑에 의한 구제사상(救濟思想)이 뚜렷이 나타나 있습니다.

* 베르디의 아이다
1869년 11월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당시 이집트왕이 카이로에 건립한
오페라극장 개장식을 위하여 10만 프랑의 사례금을 받고 작곡한 작품입니다. 
유럽에서는 1872년 2월 8일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초연
되었습니다. 원본은 프랑스의 이집트 학자 마리에트가 쓰고 드로크르가 각색한 것
을 기슬란초니가 이탈리아어로 번역하였습니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무장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와의 비련을 그린 작품으로 장중하고 화려한 음악과 호화롭고 장대한 무대
장치 등, 오페라 중에서도 대표적인 오페라로 꼽힐 만큼 유명한 대작입니다.

 * 베르디의 리골렛토
1850년 37세의 베르디가 40일 동안 단숨에 작곡해낸 <리골레토>는 이듬해 3월
베네치아에서 초연되어 오페라 사상 드물게 보는 영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베르디도 다소 자신을 가졌던 듯하며 특히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은 초연
전에 거리의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무대연습 때에도 가수에게
악보를 주지 않고 초연의 전야 겨우 악보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베르디의 생각대로
이 아리아는 일세를 풍미한 명가가 되었고 그의 명성은 더욱더 상승했습니다.

* 베르디의  라 트리비아타
우리 말 '춘희(椿姬)'로도 알려진 베르디의 대표작 'La Traviata'는
정열적인 사랑 이야기와 아름답고 생동하는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는 3대 명작
오페라의 하나입니다. 발표 당시인 19세기 중엽으로는 파격적인 스토리였다고
합니다. 1853년에 초연 되었는데 순박한 시골청년 알프레도가 파리에 와서
사교계의 꽃인 비올레타와 사랑하게 되는데, 그의 아버지 제르몽이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아들을 간곡하게 설득하며 부르는 아리아가 그 유명한
"프로방스 내 고향으로" 입니다. 원체 인기 높은 오페라인데다가  비중이 큰
배역이라 바리톤이라면 누구나 부르고 싶어하는 유명한 아리아라 하겠습니다.

* 푸치니의 라 보엠
앙리 뮈르제의 소설을 각색한, G.자코사와 L.일리카의 합작 대본에 따른 것으로,
1896년 2월 토리노의 테아트로 레조에서 초연된 전4막 오페라입니다.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살고 있는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의 방랑생활과 우정, 그리고 폐결
핵을 앓는 소녀 미미와 로돌포의 비련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푸치니 음악의 특징이
소재와 잘 조화되어 그의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곡을 통하여,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차 있으며, 그 중에서도 로돌포의 아리아
<그대의 찬손>, 미미의 아리아 <나의 이름은 미미> 등은 특히 유명합니다.

나의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하나 덧 붙인다면
우리집 딸의 이름이 미미라서 이 악곡에 애정이 더 갑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소리
내어 미끈하고 듣는 울림이 좋아서 내가 지어 준 이름인데 나중에 이 오페라에서
미미의 불행한 운명을 알고는 일말의 불안감도 없지 않았지만 원래 바라면서 이름에
붙여 준 한자의 뜻대로 아름답고 (아름다울美), 착하게(착할미) 살아 줄 것을 굳게
믿으면서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 푸치니의 토스카
토스카(이탈리아어: Tosca)는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입니다.
빅토리엔 사르도우의 동명의 드라마를 기초로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가
대본을 완성하였습니다. 1900년 1월 14일 로마의 코스탄치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가장 드라마적인 오페라들 중의 하나로, 토스카는 Opera America에 따르면 북미
에서 8번째로 가장 많이 상연되는 오페라라 합니다.

 * 푸치니의 나비부인 ( Madama Butterfly)
나비부인은 자코모 푸치니가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지아코사의 이탈리아어 대본
에 의해 작곡한 원래 2막 (혹은 3막의) 오페라입니다. 미국의 흥행주 겸 각색가인
데이비드 벨라스코(David Belasco)가 존 루터 롱의 단편소설을 희곡으로 번안한 것
을 일리카와 지아코사가 다시 이탈리아어로 대본화한 것입니다. 
1904년 2월 17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 때는 2막으로 구성되었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 해 5월 28일, 나비 부인은 브렌스차에서 재공연되었
는데 이 수정판은 비례적으로 너무 긴 2막을 반으로 나누고,소소하게 다른 부분들을
변화시켜 공연하여 이번에는 나비 부인이 대단히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1907년
에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었습니다. 
Opera America에 따르면 나비부인은 북미에서 첫번째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랍니다.

*  비제의 카르멘
전4막. 같은 프랑스의 작가 P.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바탕으로 한 L.알레비
와 H.메리약의 대본에 의해 1875년에 작곡, 같은 해 3월 파리의 오페라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줄거리는 에스파냐의 세비야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 호세 하사(下士)와의 사랑을 그린 것으로, 사랑때
문에 부대에서 이탈하고 상관을 죽이기까지 한 그를 배신하고 그녀의 마음이 이번
에는 투우사 에스카밀리오로 옮겨가자 호세는 여러 모로 그녀를 타이르며 멀리
미국으로 도망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자고 설득하나 끝내 말을 듣지 않자 단도로
그녀를 찔러 죽이고 만다는 비극으로 되어 있습니다. 초연 당시는 오페라코미크형
식이었으나 뒤에 레치타티보를 곁들여 오늘날은 양쪽이 다같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비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며 극 중 각 막마다 나오는 전주곡과 제1막에서
나오는 <하바네라>, 제2막의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제3
막의 <미카엘라의 아리아>, 제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 등이 특히 유명
합니다. 한국에서는 1950년 5월 국립오페라사 주최(현제명 지휘)로 서울시공관
에서 초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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