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의 역사

鄭宇東 0 1,629 2011.10.03 13:02
사회과학의 역사
 
사회과학(社會科學 social science)은
인간과 간혹은 동물까지 포함한 사회의 여러 현상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모든 경험과학(經驗科學)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인류학, 고고학, 커뮤니케이션 연구
문화 연구, 인구학, 경제학, 인문 지리학, 역사학, 언어학, 매체 연구, 정치 과학, 심
리학, 사회 사업, 사회학 등이 속합니다. 이러한 사회과학의 제분과학문에 대하여는
기회가 있으면 각론편에 미루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일반적이고 총론적인 것을 먼저
간략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람은 로빈슨 크루소와 같이 고립해서 생활할 수가 없으며 반드시 다른 사람과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정되어 있는 생활물자를 둘러싸고 자기와
자손의 생존을 위한 무한한 욕망을 충족하려 할 때, 폭력투쟁에 빠지지 않고 평화
로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행동의 규율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규율로서는
예의·습관·종교·도덕·법 등이 있는데, 사람의 마음을 내부로부터 자율적으로 규율
하는 종교나 도덕과 달라서 법은 사람의 외부의 태도를 외부로부터 타율적(他律的)
으로 국가의 중심권력에 의하여 강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과학은 자연의 여러 현상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자연과학과
대치(對置)된 개념이지만, 일반적으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구별하는 기준은 명
확한 규정이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양자를 구별하는 기준은 궁극적으로는 인간 사
회의 여러 현상이 자연의 그것과는 달리, 일정한 인위적(人爲的)·창조적 요소를 포
함하고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 있다는 점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사회과학이라는 명칭보다는 문화과학이라고
부르는 편이 훨씬 알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한마디로 사회현상이라고 하여도 경제
학에서는 직접적 대상이 인간이 아니라 재화(財貨)이며, 종교학에서는 직접적 대상
이 인간이 아니라 신(神)이므로, 이는 반드시 제1의적으로 사회적이 아니라는 입장
에 서있는 학자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서는 경제학이나 종교학을 단순
히 사회과학으로서만 특징짓기가 곤란합니다.

인간의 공동생활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사회의 개념이 처음으로 명확히 사용된 것
은, 17세기부터 근대 유럽을 지배하여 온 근대 자연법론(自然法論)을 통해서였으
나 이 개념을 중심으로 하여 자연과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공동생활을 과학적으
로 연구하려는 기도가 처음으로 생겨난 것은, 18세기에 들어서 G.A.비코, A.스미스,
A.퍼거슨, 콩도르세 등이 경험적 사회론을 전개하면서부터였습니다.

19세기 초에 A.콩트가 사회학을 처음으로 주창하였고, 프랑스 ·영국 ·독일 등에서
사회과학이라는 명칭이 인간사회의 여러 현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의 총칭
으로 쓰이게 된 것도 대충 이 무렵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사회과학이 사회학과 같은 뜻으로 사용된 일도 있었으며, R.M.매키버
는 때때로 양자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독일에서도 L.V.슈타인 등이 한때
주창한 사회과학은 사회학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회학의 학문적 성립이 사회과학이라는 명칭이 일반화되는 한 계기가 된
것만은 사실이었다 할지라도, 이 명칭이 우세해진 것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
에 걸쳐 유럽에서 사회주의적 사상이 일어나, 그 기운(機運)으로 ‘사회’나 ‘사회적’
등의 용어가 유행하게 된 데도 원인이 있었습니다. 또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그 사회이론이 유일한 사회과학이라고 주장되고 있는 것도, 역사적 인연에서 볼 때
우연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회과학은 방법적으로 자연과학과 동일한 것인가, 법칙적 보편화에 대하여 역사
적 개별화가 가능한 것인가, 정책적 실천을 위한 평가가 가능한 것인가 등 더욱 구
명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으며, 현재 아직도 그 논의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사람은 로빈슨 크루소와 같이 고립해서 생활할 수가 없으며 반드시 다른 사람과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정되어 있는 생활물자를 둘러싸고 자기와
자손의 생존을 위한 무한한 욕망을 충족하려 할 때, 폭력투쟁에 빠지지 않고 평화
로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행동의 규율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규율로서는
예의·습관·종교·도덕·법 등이 있는데, 사람의 마음을 내부로부터 자율적으로 규율
하는 종교나 도덕과 달라서 법은 사람의 외부의 태도를 외부로부터 타율적(他律
的)으로 국가의 중심권력에 의하여 강제되는 악순환이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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