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역사

鄭宇東 0 1,862 2011.10.03 12:54
철학의 역사

      [ 고대 그리스 철학 ]
서양철학의 시작은 보통 밀레토스의 물의 철학자 '탈레스'에게서 찾습니다.
그는 주변사람들이 하늘을 연구하다 자기 앞도 못가려 우물에 빠지는 쓸모없는
지식인이라는 비난에 오렌지농사를 연구하여 큰 돈을 벌어서 학문으로 아는 것과
실제 경영과 행동을 일치시킨 최초의 진정한 지행합일의 철학자였습니다.
탈레스는 우주의 근원은 물이라 하였으며, 아낙시만드로스는 아페이론을, 파르
메니데스는 불생불멸-유일불가분의 존재를 가상하였으며, 엠페도클레스는 물 흙
불 공기의 4대원소의 애증으로,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의 판타레이를 우주의 근본
이라 주장하였습니다. 이들 철학자들이 초창기의 '소피스트'에 해당합니다.
 
소피스트들의 기록은 그렇게 많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이를 정리한 사람이 플라톤입니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이고 우리가 말하는
서양철학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 이르러 어느정도 기틀이 잡힌다고 하겠습니
다. 경우에 따라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비민주적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비
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히려 온갖 논쟁이 난무하고, '진리' 라는 절대명제만
을 쫒기보다 열린대화를 추구했던 소피스트들이 낫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플라톤의 걸출한 제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많은 업적을 이룹니다.

      [ 중 세 의 철 학 ]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의 철학은 말 그대로 '주류'를 이루면서 플로니투스, 아우구
스티누스, 토머스 아퀴나스 등의 학자에게 이어져 기독교적 세계관과 중세 철학
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가 암흑기로 부르는 중세철학의 초기는 그노시스설과 종교철학등을 거쳐서
아우그스티누스가 활약한 교부철학시대의 절정을 이루었다가
이후 중세의 본격적인 스콜라철학으로 꽃피었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철학자
토마스 아퀴너스는 ''성서의 진리는 은총의 빛위에 서있고, 철학의 진리는 이성의
빛위에 서 있" 어 신앙과 철학은 다른 빛위에서 성립하지만 양자는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했습니다. 이성을 넘어서 있는 것은 꼭 반이성적이라 할수 없을 뿐만 아니
라 얼마든지 이성을 포용할수 있으므로 철학과 신앙은 서로 모순하는 것이 아니며
양자는 서로 구분되면서도 서로 보족하는 관계에 있다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중세철학의 붕괴는 중세의 말기에 이르러 신앙과 이성, 신학과 철학이 전연 별개의
것으로 분리된 데서 비롯하였습니다.

      [ 근 세 의 철 학 ]
역사상 15~16세기에 이르러 르네상스의 문예부흥과 종교개혁, 지리상의 발견,
자연과학의 흥기로 이후  중세의 신본위주의의 세계관을 탈피하고
인간의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의식을 강조하는 인본위주의의 근세철학의 시대가
열렸는데 이후 주목할 만한 전환을 가져온 철학자는 데카르트입니다.
그는 뛰어난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우리가 수학에서 보는 가로세로 좌표(x축, y축)
를 고안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cogito ergo sum'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는 명제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데카르트의 합리적 이원주의에 반대하여
폴투갈에서 네델란드로 이민 온 스피노자가 일원론을 주장하고
독일의  라이프니쯔가 단자론과 예정조화설을 주장하였으며
18세기에는 전통을 벗어나 자유로운 지식을 보급하고 민중으로 하여금 미신무지
를 탈각시키려는 계몽주의 경향의 철학이 대두하였으며
영국에서는 존 로크가 감각론과 경험론을, 버클리가 관념론을 주장한데 대하여
데이비드 흄은 자연과학의 확실성을 거부하는 회의론의 입장을 보였고
낭만주의와 관념론을 거쳐 다음 바통을 이은 사람은 쇼펜하우어와 칸트입니다.

칸트의 철학에서는 물자체라는 개념이 중요한데, 인식론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며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과 판단력비판의 3대 비판철학을 확립하였습니다.
칸트 다음으로 나타난 거성이 유명한 헤겔로 그때까지의 인식론을 넘어서 현상학
의 지평을 열었고, 헤겔의 정-반-합 변증법적 사유는 칼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발전
을 통한 역사발전의 주장인 유물사관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신은 죽었다' 고 선언하고 나온 20세기의 이단아였습니다.
그는 '짜라스트투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에서 신의 죽음과 초인의 등장을 선언하
고 '선악의 피안' 에서 새로운 윤리와 도덕과 가치를 역설하였습니다.
      [ 현 대 의 철 학 ]
헤겔철학은 체계의 완결성에도 불구하고  이성적 세계의 저변으로부터 오는
현실적 세계의 저항을 물리치지 못하고 개인의 고뇌와 사회적인 비극에 속수무책
이었습니다. 19세기에 들어 시민사회의 퇴폐분열로 개인의식은 허무적 경향을
보이고 사회계급간의 대립이 심각하게되자
덴마크의 키에르케고르는 기독교적 유신론에서 출발한 실존주의 철학을 시작하고
프랑스의 앙리 루이 베르그송은 생의 철학을 창시하였고
독일의 마르크스는 유물론적 유심론에서 출발한 사회주의 혁명을 주장하였습니다.
위의 실존철학은 독일의 하이데거, 야스퍼스, 프랑스의 사르뜨르, 마르셀이 꽃피운
반면 마르크스의 예언대로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중도에서 실패하였습니다.
미국의 철학에서는 제임스와 듀이가 미국특유의 진리관인 실용주의 철학을 주장하
였고 이를 바탕으로 윈 학파의 철학과 제휴로 새로운 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철학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란 힘든 일입니다. 그 이유로서는 현대
의 철학사상들이 점진적으로 유럽 중심에서 탈피하여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발전
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또 모든 철학사상간의 상호영향 관계가 밀접
하게 이루어져 한 철학사상을 어떤 뚜렷한 철학사적인 입장에 고정시켜서 이해할
수만은 없게 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철학의 유형은 대체로 지역에
따라 유럽 철학과 영미 철학(英美哲學) 및 동유럽 철학으로 나누어 이해합니다.
유럽 철학에는 삶의 철학과 실존철학, 구조주의철학과 네오 마르크스주의(비판이
론)를 포함시켜 논의하고, 영미 철학 영역에는 실용주의와 논리실증주의 그리고
분석철학과 신실증주의(비판적 합리주의)철학 등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 문 을  나 오 면 서 ]
철학사에는 이상과 같이 허다한 주의와 사조가 출몰하지만
철학의 중요한 분류는 이들을 포괄하고 종합하여 시원적이고 전통적으로
우주와 삼라만상의 존재의 이유와 방식을 탐구하는 존재론(혹은 형이상학)과
앎과 지식이란 무엇이며 그 인식의 도구와 방식을 탐구하는 인식론과
가치판단에 따라 사고나 행위의 우선순위를 탐구하는 가치론(혹은 윤리학)에다
철학을 수행하는 수단으로서의 논리학으로 크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반 생활인의 철학의 영원한 과제는
[인간이란 무엇이며 왜,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며, 또 무엇을 위해 사느냐 ?]
하는 물음에 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아직까지 정답을 가르쳐 주지 않
았습니다. 가르쳐 줄려고 의욕하여도 그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철학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이해하기로는
우리인류의 지성이 걸어온 과정에서 보아 온당한 결론으로 여겨지는 불가지론을
주장-설교하는 영국 철학자 버트런트 럿셀을 나의 철학적 영웅으로 숭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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