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얼굴

鄭宇東 0 1,660 2011.10.02 21:09
큰 바위 얼굴
 
나타니엘 호손의 단편 큰 바위 얼굴은 어린시절 국어 교과서에까지 실려서 큰
감명을 받은 작품입니다. 호손은 만년에 이 작품을 통하여  여러 가지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추구한 작품입니다.
어린 어니스트는 어머니로부터 그 고장에 살았던 인디언과 이 인디언의 오랜
조상때부터 전해 내려온 전설의 영웅인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위인을 마음속으
로 흠모-사숙하여 기다리면서 갈고 닦아 마침내 스스로가 큰 바위 얼굴의 주인
공이 되어 있음을 어느 젊은 시인을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기전 큰 영웅을 기다리는 그와 고장 사람들에게
그 고장 출신의 사람으로 돈을 모아 큰 부자가 되어 온 게더 골드도 아니었고
잔혹한 전쟁의 영웅 올드 불러드 앤드 선더의 험상 궂은 얼굴도 아니었고
대통령을 꿈꾸면서도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정치가 올드 스토니 피즈도 아니었고
예언자적 진실로 글을 잘 쓰지만 실천력이 모자라는 시인도 아니었으며
그러나 이 시인의 형안으로  발견한 영웅은, 이름 어니스트 그대로 정직하고 겸손
하며 온화하고 언행이 일치하는 성직자 어니스트 자신이야 말로 그와 사람들이
기다려 온 큰 바위의 얼굴 바로 그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보다 더
현명한 사람이 큰 바위 얼굴의 영웅으로 나타나 주기를 겸손히 그리고 진정으로
바라면서 귀가합니다.

어릴때 읽었던 나의 큰 바위 얼굴에 대한 인상은 꾀나 심각한 것이어서
내가 미국을 여행한다면 첫 행선지가 사우스 다코다주의 러쉬모아 마운틴이 되
어야만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미국의 영웅으로 우럴러 받들려지는 죠지 와싱턴,
에브러함 링컨, 토마스 제퍼슨, 테오도르 루즈벨트의 네 대통령의 안면상을 큰
바위얼굴에 투사하여 볼 염원을 오랫동안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左右銘의 하나와 관련하여
탕왕의 고사가 어니스트의 큰 바위 얼굴과 오버랩되어 떠 오릅니다.
옛날 중국의 殷나라 湯王이 세면기의 바닥에
" 나날이 새롭고 또 새로워 지리라. (日日新又日新) " 이란 盤銘을 새겨 놓고
세수할 때마다 마음에 좋은 왕으로 되기로 다짐하기를 거듭거듭하여 마침내
고대의 역사상 보기 드문 어진 임금이 되었다는 고사가 있는걸 보면 세상사의
이치야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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