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간 - 자연적인 사람

鄭宇東 0 1,497 2011.10.01 11:38
최고의 인간 - 자연적인 사람
   
 
니체에게는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것 > 이란 저서가 있습니다.
철학 도덕 종교 예술문화등 인간적 생활의 모든 사상事象을 초인간적인
형이상학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현실태로 살아가는 인간적인 형이하학적
관점으로 인간을 다시 파악할 것을 요구한 기념비적인 저작입니다.

생각해 보면
인간의 지능이 덜 발달된 사회에 있어서는 자기보다 힘세고 자기의 지력
으로 알수 없는 모든 것이 공포의 대상이었고 경배의 대상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고대 신화의 시대에서는 신적-영웅적 인물이 믿음의 대상이
되었고 그러다가 르네상스의 개명기를 맞아 인간적 가치를 존중하는 근대
인간중심주의의 세계에서는 인간적인 사람이 과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대문명사회에서는 인간의 이기주의와 탐욕으로 더 이상 자연과 우주의
오염과 훼손을 방치할수 없기 때문에 자연적인 사람이 요청됩니다.

인간의 이기적이고 편협한 사랑을 외연적으로는 미물에서부터 온 세상
의 삼라만상과 우주를 아우르게 넓히고 시간적으로는과거 현재 미래를
통시하면서 내포를 발전 조화 사랑 평화의 덕목으로 무장하여야 할
현대문명사회는 인간의 탐심과 최악의 오염원인 인간의 손때로 깊이
병들고 철저히 파괴된 가이아의 생태계를 지켜내고 원상으로의 복원까
지를 시도하는 자연적인 사람을 요청-요구하고 있읍니다.

나는 요즘 자연이란 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것입니다. 있는 존재 그대로가 정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이 최고의 질서이며 자연 이상의 질서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연 이외의 어떠한 힘도 인정하지 않으며, 자연에 대하여 지시적 기능을
하는 어떠한 존재도 상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연이란 본디부터 있는 것
이며 어떠한 지시나 구속을 받지 않는 스스로 자족적 완결적인 것입니다.
글자 그대로 자연이며 그런 점에서 최고의 질서이며 최고의 신입니다.

노자도 자연을 최고의 자리에 두었습니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人法地)
땅은 하늘을 본받고 (地法天)
하늘은 도를 본받고 (天法道)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道法自然) 하였습니다.

노자는 그의 도덕경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라하였습니다.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입니다.
물에는 더러움을 씻고 정화시키는 세례의 미덕등이 있음은 물론 물의 위치,
작용에서 오는 실용적 가치와 힘보다 물의 정적 모습등에서 유추해 내는
철학적 의미는 참으로 심대하다 하겠습니다.
물은 높은 데서 흘러서 낮은 데로 가서 제일 낮은 곳에 겸손히 머무르며
장애물을 만나면 적대하고 처부수지 않고 에둘러서라도 꼭 목적지에 다달으며
모여서 내와 강과 큰 바다의 세력을 이루어 생명을 탄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큰 가르침을 주는 도덕경을 나는 道理德化經쯤으로 명명하고 싶습니다.

나는 자연의 질서와 순리와 리듬에 따라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 인과율을 믿으며
죄는 지은 대로 공은 닦은 대로 갚아주는 응보률을 믿으며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순리대로 살고
오리가 물을 보고 그리로 달려가듯이 자연스럽게 살고
배 고프면 밥 먹고 곤하면 잠자는 것이 금수인간에 다르지 않고
모르면 묻는 것이 제일 좋은 스승이고 인간의 오랜 지혜입니다.
밝아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어두워지는 저녁에는 쉬려고 하고
어제의 해지만 아침마다 새 날을 맞듯이 날마다를 새롭게 살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신영복 선생이 사색 시리즈의 하나인 더불어 숲이란 세계여행기에서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말이 이제는 더 이상 칭찬이 되지 못하며 차라리
자연적인 사람이 칭찬이 된다고 인용한 말이 나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큰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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