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세상이론

작은 세상이론

 
이 복잡다단한 세상의 현상을 단 몇줄로 단순명쾌하게 서술하는 현대과학은
가히 고대의 연금술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마땅히 엄밀하여야 하는 과학의 정의
나 서술을 안이하고 정치하지 않고 허술하게 한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법칙 정의건 예외가 없이 완전 무결한 법칙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흔히들 세상에서는 예외없는 법칙이란 없다고도 공공연히 말하여집니다.

오늘날 교통과 통신 수단의 발달과 인터넷의 등장, 자유로운 교류와 무역, 해외
여행은 지구의 글벌화와 작은 세상을 구현하고 있지만 반지름이 6400km나 되
는 지구를 크리스마스날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며 하루만에 다 돌기에는 너
무 먼 거리입니다. 한때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던 케빈 베이컨의 6단계 게임은
배우 케빈 베이컨에 도달접속하는 가장 빠른 경로를 탐색하는 놀이로 여섯단계
만 거치면 이 세상에 연결되지 않는 사람이 없다 할 정도로 세상이 좁고 가까워
졌다고 말하여지고 있습니만 여전히 지구의 위용은 만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도 작은 세상의 징후는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펜실바니아 경영대학원에서 실시한 기업계 전분야에 걸친 조사에서 기업들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으며 모두가  4단계 이내로 연결된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들은 글로벌화로 인해 인수와 합병이 줄을 잇게 될 재계가
작은 세상의 일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 하나의 웹페이지에서 임의의 다른 페이지로 이동 하는데
19번의 클릭이 필요한데 이 자체만으로도 이미 작은 세상이 되었다는 증거이지
만 여기에 작은 세상이론을 적용하면, 앞으로 몇 가닥의 추가적인 연결로 인터
넷의 효율성을 수십배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학자들은 몇 가닥의 무작위 연결이 국소적으로 무리 지워진 폐쇄사회를
"작은 세상"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열린 사회로 만들 획기적 공학적 설계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작은 세상이론을 활용하면 도로설계를 전면 대폭 수정하지 않더라도 몇 가닥
의 고가도로와 다리만으로도 도시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바꿀수 있고
전화선이나 휴대폰 통신망에서 몇 가닥의 무작위 연결만으로도 원하는 두 지
점까지 빠르게 연결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 정보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이처럼  지구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점점 작아 진다는
작은 세상이론이 전적으로 즐거운 소식만은 아닙니다.
중세시대에 어떻게 유럽인구의 1/3이 페스트로 인하여 희생되었고
아프리카의 일부지역에서 발병한 에이즈가 어떻게 전세계에 확산되었고
수단에서의 집단발병을 연구하던 학자가 귀국하여 그 전염병을 퍼뜨렸으며
컴퓨터 바이러스가 전 세계 컴퓨터 네트워크를 교란시킬수 있는 현실적
위험을 노정하고 있는 점등의 사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