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와 파레토들의 법칙들

鄭宇東 0 1,801 2011.10.01 09:05
지프와 파레토들의 법칙들
 
ㅡ 언어학에서의 지프의 법칙 ㅡ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사용빈도가 많은 일부단어의 사용이 언어생활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현실에서 영미권에서는 일상 언어생활이 1000여개의 중요단어
로 영위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영어권에 한하지 않
고 세계의 모든 언어권에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보편적 현상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의 언어학자 조지 킹슬리 지프가 현대어성경과 백경등 문학
작품의 빈도수를 연구한 데이터에 의하여 밝혀져 이를 지프의 법칙이라 부르며
우리나라 학자의 방대한 자료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와 같이 어떤 사안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요소가 있다고 하는 학설을 우리는
베키의 법칙 또는 Power Law라고 더 일반적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ㅡ 경제학에서의 파레토의 법칙 ㅡ
우리의 경제활동은 20%의 고순위 주체의 거래량이 총활동량의 80%를 점하고
있다는 현상을 프랑스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주장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업계의 현장에서는 이를 영업정책이나 판매전략에 도입하여 판매신장
에 많은 효과를 거두었으나 소외계층의 홀대에 대한 반성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사관리에 있어서 고위직의 업무기여도가 하위직의 기여도에 대한 이러한 전제
가 편애적인 인사정책으로 채택되는 바람에 직원간의 갈등요인이 되었으며
특히 세금정책에 있어서 상위납세자와 하위납세자의 징세기여실적에 비례한 정
책은 빈익빈, 부익부의 갈등구조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ㅡ 반도체계에서의 무어의 법칙 ㅡ
반도체 집적도는 18개월만에 2배씩 증가한다는 고든 무어의 설에서 1년에 2배
씩 증가하며 그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PC가 아닌 모바일기기와 디지털 가전제
품 등이 된다고 수정 주장한 우리나라 황(수창 삼성반도체부사장)의 이론이 있
습니다.

ㅡ 사회학에서의 머피의 법칙 ㅡ
어떤 일이 잘못되어 가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양에서 흔히 사용되는
이 머피의 법칙에 따르면,“어떤 일을 하는 데에 둘 이상의 방법이 있고 그것
들 중 하나가 나쁜 결과(disaster)를 불러온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사용한
다.”는 주장으로 1949년 미국 공군에서, 인간이 중력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
지에 대한 실험을 할 때 엔지니어로 있었던 에드워드 머피(Edward A. Murphy)
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다시 말해서 머피의 법칙은 자신이 바라는 것
은 이루어지지 않고, 우연히도 나쁜 방향으로만 일이 전개될 때 쓰는 말입니다.
예컨대 매일 버스를 타고 출근하다가 그 날따라 택시가 타고 싶어 택시를 탔
더니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든가,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지만 운이 나쁘게도 자
신이 놓치고 보지 않은 곳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된다든가 하는 것이 모두
머피의 법칙에 속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우연히도 자신에게 유리한 일만 계속
해서 일어나는 것을 가리켜 샐리의 법칙(Sally's law)이라고 합니다.

ㅡ 나오는 말 ㅡ
이러한 법칙들에 대한 후속의 검증은 여러 학자들에 의하여 수치등의 완전한
일치는 아니지만 유사한 구조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파레토의 법칙을 적용함에 있어서 경제적인 불평등이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자 인간의 숙명처럼 주장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파레토의 법칙이 인간의 경제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아니라 시스템을 재정비하도록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사이렌이 되어야 하며
이제 그들은 파레토의 법칙이 성립하게 된 원인을 규명하고 어떻게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경제적으로 평등하고 정의로운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하
여야 할 책무를 걸머지고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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