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전설

鄭宇東 0 1,390 2011.09.30 19:26
과학자의 전설

전설이란 말은 어려운 이론과 계산식으로 꽉 차있는 과학과는 잘 어울
리지 않고 멀직히 사이를 격하고 있는 말입니다. 조물주의 지시로 세상
의 기계와 공구를 만든 대장쟁이신 헤파이스토스를 과학기술의 아버지
라 한다면 과학의 시원은 신화와 전설인 조물주 제우스신에 기원을 두
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선 매년 나일강의 범람으로 소유토지의 경계를 확인해 주는
측량술과 농사를 잘 짓기 위하여 기후를 예측하는 천문학이 발달하였고
황금을 낳는 마법의 연금술에 대한 욕구가 고대사회 전체에 팽배하였고
수천년간 신앙처럼 믿어져 왔던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을 부인하고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새로이 내세워 현재의 과학지식으로 정착시켰
습니다.

아이작 뉴튼이 만유인력을 발견한 이래
산업혁명으로 인류사회가 고도의 발전과 발달을 이룩하면서
편의 집기기구 교통수단 대량 살상무기등이 천재들의 기여로 발견 발명
되고 마술박스 컴퓨터의 발명으로 이제는 정보화사회로 오래전부터 진
입하여 우주산업 바이오산업의 발달과 게놈지도의 완성으로 생명의 비
밀과 정신의 실체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론적이고 과학적인 세계에서도 한편으로는 피가 통하는 인간적
이고 웃음을 자아내는 따뜻한 이야기도 많습니다.
뉴튼은 고픈 배를 채우겠다고 달걀을 삶는다는 것이 시계를 삶았고,
또한 키우던 두 마리의 고양이를 위해 문에다 크고 작은 구멍을 두개나
뚫었다 합니다. 작은 고양이는 큰 고양이 구멍으로 드나들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에디슨은 병아리가 부화되기를 기다리면서 알을 헛되이 품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우리 영악한 아이들에게는 천재들의 이런 맹랑한
짓이 기분좋게 다 조롱감이 되었습니다. 난해한 이론과 과학공식으로
우리 문외한들을 압도하는 과학자나 발명가에게도 허술한 구석이 있어
서 우리가 그들을 웃어줄수 있는것도 퍽이나 신나는 일입니다. 나의 어
린시절의 발명영웅 토머스 에디슨이 1931년10월 18일에 죽자 사흘 후
미국의 제31대 대통령 후버의 제의로 전등과 축음기등 수 많은 발견 발
명으로 인류에게 공헌한 사람을 위하여 미국전역의 전등을 일제히 꺼고
장엄한 어둠속에서 추모하며 위대한 영혼을 보내주었다는 이야기도 잊
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서 나는 갑자기 이 에디슨의 소등무조명의 기일
밤을 별보는 밤으로 제정하여 모처럼 별을 보며 한밤을 지세우기를 제
안하고 싶습니다.

일반상대성이론과 특수상대성이론을 창출한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도
어린시절에는 바보가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지진아였습니다. 자신의
회고록에도 어린시절의 지진으로 늦게 깨우친 것이 철이 들고서는 더 폭
넓게 깊이있게 사건 사물을 이해하는 기반-기초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하얀 머리의 할아버지가 혀를 빼내어 용용죽겠지하고 약을 올리는 듯한
사진은 그의 반권위와 소탈함으로 우리에게 여느 과학자보다 더 친근감
으로 닥아옵니다.

폴란드의 마리아 스클로도프스카는 뀌리부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조국에 명예를 안기기 위하여 그니가 발견한 새로운 원소물질에 폴로늄이
라부르고 또 방사선을 발견하여 남편 삐에르 뀌리와 공동으로 또 한번은
혼자서 노벨상을 여성최초로 받았으며 딸과 사위도 노벨상을 수상하였습
니다. 마리는 과학자로서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죽자 남편을 이어서 소르
본느대학의 첫 여자교수가 되었으며 나중에는 프랑스 은행에서 화폐에
뀌리부처의 초상을 모델로 돈을 발행해서 기려주었습니다. 마리가 1955년
에 죽자 프랑스의 위대한 인물들이 영면하고 있는 팡테옹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묻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나에게는 마리의 수학시절 가난하여
추운 겨울날에 이불의 포근한 무게가 아니라 딱닥하고 무거운 책을 덮고
그 중압감 밑에서 잠을 청하던 대목을 아무래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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