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중심권과 세계의 중심점

지구의 中心圈과 세계의 中心點


지구의 중심은 구심력으로 모아지는 한가운데 한점에 있고
세계의 중심권역은 원심력으로 흩어지는 곳곳에 산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자기나라를 세상의 한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꽃이라고 하였고
그리스도 자국을 세계의 한가운데 있는 배꼽(옴팔로스)이라 했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이 자기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나 자기 중요성에 대한 과
장된 견해를 가지는 것은 인간의 속성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자기중심주
의(egocentrism) 는 크다란 비극의 원인이 됩니다.

이 자기중심주의의 사고방식은 정치 경제 문화 사상 종교의 여러방면에
나타나서 이기적인 나에서, 나의 가족, 나의 회사, 나의 종교, 나의 국가만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상대방을 배려하는 상대주의적 세계관과 결국은
남과 더불어 모든 존재물과 공생하여야 한다는 삶의 대진실을 외면하는
잘못을 저지릅니다.

우리가 역사지리를 배울때, 처음에는 오리엔트(동방)를 배웠지만, 막후에
숨어서 역사의 배후를 조종하고 있던 옥시덴탈(서방)을 훗날에야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실상을 왜곡하여 아시아를 종이호랑이로
거세하고, 아프리카를 검은 문맹의 대륙으로 역사의 무대에서 무시하고
제거하여 버렸습니다. 우리 동양인 또한 서양인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옥시덴탈리즘속에 함유하고 있습니다. 즉 오리엔탈리즘이 동양을 타자화
하여 비하하는 서구중심주의적 인식이라면 옥시덴탈리즘은 동양에 의해
구성되고, 오해되고, 날조된 서양에 대한 인식, 서양을 정형화, 범주화하는
서양 대 비서양 식의 이분법적 인식을 일컫습니다. 이 때, 옥시덴탈리즘은
서양을 '악'으로 그리는 부정적 옥시덴탈리즘과 서양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긍정적 옥시덴탈리즘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그리스인이 헬레니즘의 찬란한 학문과 문화의 꽃을 피웠고
선민의식을 키운 헤브라이즘은 디아스포라의 유랑뒤에 시오니즘에 이르고
종교인의 다른 파나 타종교에 가하는 박해와 탄압으로 피로 얼룩지고
나치스의 아리안족의 순종주의가 유태인 말살정책으로 빗나가고
슈팽글러는 서구의 몰락을 예언하고 대책없는 黃禍論으로 이어졌고
아프리카 중심주의가 아프리카의 공헌을 일깨우는 일방 증오를 키웠고
중국에서처럼 다민족의 통합을 위해 사해동포주의를 지구적으로 확대하고
코스모폴리탄의 이념을 인간뿐아니라 우주적으로 펼쳐나가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