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국어 공부

鄭宇東 1 1,435 2011.09.29 15:00
나의 외국어 공부 
 

우리는 가까운 이웃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기위하여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온정어(溫情語)를 배우고 말해야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인근의 이국인들을 이해하고 또 그들과 잘 지내기 위하여 외국어를 배웁니다.
외국어의 구사는 유사이래 인류의 영원한 교양이고 현대인에게는 이 단계를
멀리 넘어서 명실공히 그 개인의 문화적 역량이고 사업적 재산력이 됩니다.

중학교에 입학하여 배우기 시작한 영어는 반세기를 넘겨도 숙달에는 요원하고
중학에서 배운 한문은 고등학교에서 중국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근린 인접 4개국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레 일본어와 러시아어를
배우는데로 발전하였고 대학을 졸업하고는 더 많은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하여
일본에 사는 친지에게 부탁하여 그 당시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던
외국어학습 4주간 시리즈인 16개국 외국어의 교재를 일습 장만하였습니다.
이 당시의 나의 목표는 외국어의 숙달이 아니라 외국의 텍스트를 읽고 사전을
찾아서 대의를 파악하는 정도의 안목만 있으면 좋겠다는데 있었습니다.

쟝 자끄 룻소는 그의 교육론 "에 밀" 에서
유럽 사람들이 수 많은 인접외국어를 말하는 것은 고유 문법체계와 음운조직을
가진 진정한 외국어가 아니라 자국어를 타국의 사용단어로 바꾸었을뿐 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대학에 다닐때 벨기예에 유학공부한 교수님이 인접 이탈리아나 프랑스에가서도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증언해 준것이 그 실증입니다.

동양에서 그것도 아시아에서 중국인들이 영어를 잘 하는 이유는 영어와 중국어의
문장어순이 거의 같고 전치사 후치사등의 용법도 닮은데에 연유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데 문장구조나 문법체계의 같고 다름은
주격 목적격만 알아도 별지장이 없는 한국어나 일본어와 비교하여
주격 소유격 목적여격 목적대격 조격 전치격 호격等 적어도 4격 내지 많으면 7격의
격변화를 익혀야 하는 러시아어, 독일어, 고전희랍어와 라틴어는 어려운 셈입니다.

이러한 현상가운데 특히 러시아어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져서 
러시아문학은 어떠한 문학보다 표현이 다양하고 풍요롭다고 평이 나 있습니다.
말인즉슨 문법에 따른 어순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강조하는 어휘를 앞으로 내 세우
나 뒤로 빼돌리는 것은 물론 정확히 격변화한 어휘를 창작자의 정조에 따라  어디
에나 마음대로 배열하여도 문장구성에 지장이 없기때문에 이러한 특징을 띌수 있게
되었다 들었습니다. 내가 러시아어를 배우고 누린 감회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왕년의 유명 방송인 차인태아나운서와 쟁쟁한 정치인 열린우리당 이경재의원이
러시아연방의 이니셜리즘 CCCP (사유스 소베트스끼흐 소찌알리스치체스끼흐
레스뿌블리끄)를 SSSR 로 읽지 않고 "시시시피"로 말하는 것을 시청하고 고소를
금할 수 없었던 적이 있습니다.

또 하나 이런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이른바 인공국제어인 에스페란토어는 서구어의 문법과 단어를 이용하여 익히기 쉽
도록 폴란드의 안과의사 짜멘호프가 인위적으로 고안하고 설계하고 정리하여 만든
언어입니다. 그래서 내가 공부를 시작하고 4주간을 지낸후 일본 에스페란토학회에
더 심화학습의 길을 묻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 뜻이 통했든지 신통하게도 그 답장을
받으니 쉬운 언어도 있구나라고 실감하면서 조금 뿌듯한 성취감까지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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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최경진 2011.09.29 16:11
정선생님! 그노력  대~~에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