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한 카스트제도

鄭宇東 0 1,727 2011.09.30 16:30
오해한 카스트제도

 
인도의 카스트제는 4성 카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불가촉천민(알리드 or 하리잔)
하고 이렇게 손을 꼽아보면 분명히 5성인데 그래도 나는 수드라를 불가촉천
민인줄로만 여기고 무심히 넘겨온 것입니다.

카스트는 '혈통의 순수성'이라는 뜻의 포르투갈어 카스타에서 나온 말이고
인도 말로는 바르나(varna: 색)라고 합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백색 아리아인이 원주민 드라비다족과 문다족을 정복
하여 인도를 지배할때 피정복민은 열외로 재껴놓고 백색정복민 자신들끼리
의 신분서열을 가리기 위하여 종교인, 왕족-무사, 일반인, 노예로 갈라 놓은
것이고 유색인종인 원주민들은 접촉도 불가한 천민으로 캬스트밖의 국외자
(casteout)였습니다. 최초의 캬스트제도는 백색정복민과 유색피정복민과의
피부색깔에 따른 색깔차별에 의한 바르나(varna;색깔)法에서 유래하여 이를
차츰차츰 백색정복인사이의 사회안정을 위한 신분질서로 확대하여 갔습니다.

인도의 카스트(Caste)는
제1계급 바라문 또는 브라만(Brahman:사제)
제2계급 크샤트리아(Kshatrya:왕족/무사)
제3계급 바이샤(Vaisya:농민/상인 등의 서민)
제4계급 피정복민으로 이루어진 수드라(Sudra:노예)의 네 바르나(카스트)로
나뉘는데 이것은 다시 2378개의 계급으로 더 나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4계급 사람들의 말입니다. 사실은 이사람들이 인간으로 치지
도 않는, 그래서 카스트에 넣어 주지도 않는 "하리잔"이라는 계층이 더 있습니다.
시바 신이 인간을 낳았는데,
브라만은 신의 머리에서,
크샤트리아는 가슴에서,
바이샤는 배에서,
수드라는 신의 발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사람을 다 탄생시킨 시바신이 휴식중 똥을 누었는데, 그것이 하리잔이라는 겁
니다. 이 하리잔은 불가촉천민(언터처블, 손댈수 없는 천민)으로 간주됩니다.

수드라를 제외한 세 카스트는 종교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드비자(재
생자)라고도 합니다. 네 카스트는 존귀한 자와 비천한 자라는 고저의 서열을 나
타내고 있어, 보다 높은 카스트에 속한 사람은 보다 낮은 카스트에 속한 사람의
곁에만 가도 더럽혀진다고 할 정도로 봅니다. 낮은 카스트에 속한 사람은 부정
한자로 보았고, 각 카스트는 조상의 직업을 세습하였으며, 카스트 상호간의 통
혼은 금지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 카스트 중의 어느 하나에 자동적으
로 귀속되게 마련이며, 대대로 이 카스트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원칙으로 되
어 있습니다.

또한 이 네 카스트 밑의 불가촉천민(하리잔)을 아웃 카스트라고 하는데, 일반
적으로 카스트제(制)라고 할 때는 불가촉천민 하리잔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최하 카스트인 수드라까지도 하리잔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인도에는 수천 단계의 높고 낮은 계급이 있을까?
바로 힌두교의 교리 때문입니다. 인간은 이승에서의 착한 행동과 악한 행동,
즉 업에 의해 다시 태어날 때의 계급이 결정됩니다. 문제는 선행과 악행에도
그 정도가 천차만별이고, 당연히 받아야 할 상벌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환
생할 때 결정되는 계급도 천차만별이어야 하므로 수천 가지의 계급이 생겨나
게 된 것입니다.

만약 카스트 제도를 완전히 없앤다면?
이는 환생할 때의 계급이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므로 힌두교의 뿌리가 뽑혀져
나가는 것이 됩니다. 수천 년 간 자손 대대로 믿어 온 종교가 사라진다는 것은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한 인도인들에게는 곧 세상의 종말과 다름없습니다. 그
러므로 도덕심을 심어 주고 영원한 환생이 삶의 기쁨이자 보람인 인도인에게
힌두교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신앙이며, 힌두교를 유지시키는 카스트 제도도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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