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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꽃이 아니었다면

앨범타이틀 | 윤연모 詩가곡 제1집  (2007)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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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연모 시/정유하 곡/서울바로크싱어즈/지휘 강기성/피아노 허한나

그님이 꽃인가, 사람인가
임은 차마 부르지 못할 노래였네
사나운 짐승에 임의 넋을 잃고
꽃다운 나이에 꽃은 이울고
전쟁에 임의 고운 꿈이 밟혀
가슴에 통곡의 강이 흐르네
가슴에 통곡의 강이 흐르네

그님이 꽃인가, 사람인가
임은 슬픔에 무너지던 조선이었네
사나운 짐승에 임은 넋을 잃고
꽃다운 나이에 꽃잎이 떨어지고
그 서러운 흔적에 그 서러운 흔적에
가슴에 통곡의 강이 흐르네
가슴에 통곡의 강이 흐르네

-조선의 종군위안부에게 바치는 노래-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윤연모 2008.02.27 19:53  
안녕하세요?
바야흐로 새봄, 그리고 두 밤만 자고 나면 삼일절입니다.
경기도에 있는 나눔의 집<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는 3.1절 지신밟기와 얼마 전에 돌아가신
고 지돌이 할머님 추모행사가 있답니다.
이제 몸도 가벼워질대로 가벼워진, 역사의 희생양이 된 할머님들이
그저 복권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살고 계십니다.

<조선의 꽃이 아니었다면>은 합창곡으로 그 할머니들에게 무엇인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만든 곡입니다.
그 할머님들은 우리의 할머님이고 우리의 역사입니다.
그 날 그곳에서 시도 읽혀지고 위로의 춤 공연 등 많은 행사가 있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오셔서 할머님들의 손이라도 한 번 잡아드린다면
할머니들께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지 않을까요?

다음은 그날 행사 순서입니다.

** 3.1절 지신밟기 및 고 지돌이 할머님 추모제**

 

<<행사개요>>

  2008 나눔의 집 지신밟기 행사는 ?

일제의 압박에 항거, 전세계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온 민족이 총궐기하여 평화적 시위를 전개하였던 3.1절 입니다. 3.1절을 맞이하여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되짚어보고, 올바른 과거사 청산을 마련하기 위해 2008년 경기도의 청년단체들 및 나눔의 집을 돕기 위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돕기고등학교연합회가 모여서 진행하는 4회 지신밟기 행사입니다.




이날은 우리 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이 직접 방문하여, 지신밟기행사에 참여하고, 나눔의 집 곳곳의 묵은때를 청소하며 할머니들과의 만남을 통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올바른 역사정립을 위해 실천적으로 활동해온 할머니들의 공간인 나눔의 집 지신밟기를 통해 일제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기원하고, 나아가 국민적 염원을 모으는데 있습니다.
 

그 동안 일본군'위안부'피해자를 위한 전문요양시설 건립을 추진해온 나눔의 집은 2008년 예산을 확보하여, 현재 양로시설을 전문요양시설로 기능전환을 합니다.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마칠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오후에는 나눔의집과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주관으로 고 지돌이 할머님 추모제와 할머님들과 함께하는 평화와 나눔의 나무심기를 준비 했습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 수련관 및 교육관 : 고 지돌이 할머님 영상
* 역사관 : 고 지돌이 할머님 유품전시
 

1. 일시: 2008년 3월 1일 (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2. 장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일본군'위안부'역사관


3. 행사 시간표

    ●지신밟기참가자들 - 마을 입구 집결 : 오전 10시

            "행사시작을 알리는 마을입구 지신밟기"




 

    1) 1부 : 지신밟기(10시 ~ 12시 00분)

              ● 마을 지신밟기

              ● 나눔의 집 지신밟기

              ● 인사말 (나눔의 집 1인, 준비 위원회 2인)

              ● 생활관, 사무실, 텃밭, 마당 순으로 지신밟기 진행

              ● 상징의식(3.1절 퍼포먼스)
   
              ●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관람



    2) 점심식사 (12시 00분 ~ 13시 00분)

 

    3) 2부 : 고 지돌이 할머니 추모제

            ●고 지돌이 할머니 약력 소개

            ●살풀이 춤(임응희 교수)

            ●추모가(희유선상 대표-김태희)

            ●추모사(나눔의 집 원장 원행스님)

            ●추모사(초청인사)

            ●추모사(창작 21작가회 이기형 고문)

            ●추모시(창작 21작가회 문창길 대표)

            ●추모곡(조선의 꽃이 아니었다면-윤연모)

            ●추모연주(희유선상, 원어민 교사들)

            ●고 지돌이 할머니를 생각하면서(참가자들)

            ●추모공연(극단 나비)

            ●참가자 및 단체 소개

 

    4. 3부 : 평화와 나눔의 나무심기(15시30분~16시30분)

            ●나무심기

            ●정리/기념촬영


참가단체 : 경기청년단체협의회, 일본군`위안부`피해자돕기고등학교연합회, 나눔의 집 후원회, 일본군'위안부'역사관 후원회, 극단 나비, 희유선상, 김진환 한국 춤 예술원,나눔의 집 방문 원어민 교사회, 연합동아리어머니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65번지 / 전화 031-768-0064
고진숙 2008.02.28 00:36  
기억해 두어야 할 행사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피기도 전에 이울고'...기가 막힐 일.
젊음을  도둑맞고 짓밟힌 일
치가 떨리는 일입니다.

나눔의 집과 그 행사에 보람과 발음이
빛나기를 바랍니다.
윤연모 2008.02.28 14:56  
안녕하세요?

고진숙 선생님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할머니들처럼 우리도 짓밟힌 것이나 다름없는, 가슴 아프고 쓰라린 일이지요.

가까운 장래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웃으며 이야기하는 날이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할머님들의 슬픔을 조금씩이라도 함께 나누어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요.
                                                                        윤연모
고진숙 2008.02.29 01:05  
서울바로크싱어즈의 합창을 다시 한번 더 들으니
이 가사의 의미와 이미지를 실어 알맞은 앙상블로 심금을 울렸습니다.
특히 발음이 분명하여 합창이 지향하는 바의 슬픔과 분노, 끈기의 민족성마저
불러일으키는 좋은 연주였습니다.

기가 막힌 가사 한 줄-- "그 임은 꽃인가 사람인가"
가해자의 양심을 파고들 비수와 같은 글(시)의 강력한 저항과 질책, 그리고 역동적인 의지를 봅니다.
바다박원자 2008.03.01 19:26  
3.1절에 들어보는 뜻깊은 노래 몇 번이고 반복해 들으면서
이 시를 쓴 시인의 마음과 종군 위안부할머니들을 생각합니다.
위의 고진숙 선생님의 댓글에서 더 깊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이런 노래가 많이 알려지고 불리어져야 할 텐데
행사장에서만 불리어지고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윤연모 2008.03.01 21:34  
고진숙 선생님, 박원자 선생님!

오늘 나눔의 집에 사회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추모시와 추모곡과 춤과 가야금

농악을 연주하여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가장 든든하고 아름다웠던 것은 전국적인 규모의 고등학생 연합동아리와 청소년 단체

들이 그곳을 가득 메웠던 점입니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나라의 꿈이고 힘이니 가슴 가득이 흐뭇하였습니다.

또한 날씨도 따뜻하여 이 행사를 도와주는 듯하였습니다.

시 한 편 낭송해 드리러 갔었지만 돌아올 때의 마음은 흐뭇하였답니다.

평안한 주말 저녁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고진숙 2008.03.02 03:35  
"그님은 조선의 꽃인가 사람인가"를 멋지게 낭송했겠지요.
박수를 보내고요,
모임 행사 목적의 한 몫을 한 데 대해 치하를 보냅니다.

한 마음으로 모인 큰 무리의
마음과 행사를 보는 듯 선합니다.
청산 2009.10.12 11:34  
가을이라는 계절이 '그리움'이라는 정서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몇 번을 듣고 또 들어도 참으로 좋은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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