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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시/오숙자 곡/바리톤 송기창/피아노 김민경

미친 사람 찾습니다
통역할 사람 필요없이
둘이 서로 눈만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 찾습니다.
적당히 미쳐서는 안됩니다

도대체 이야기가 통하지 않으면
아주 아주 슬프지요
돈이나 가정이 없어도 좋고
완전히 미친 사람이면 아무라도 좋습니다
옆에 그런 사람 없나요?

알맹이는 쏙 빠지고 얄궂은 것만 득실대는
먹고 자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먹고 자고
내일 없는 녀석들은 필요 없소
정신 쪽바로 확실히 미친 사람 만나면
다 제치고 밤새워 한잔 마시고 싶소
한잔 마시고 싶소

미친 장부가 마시는 한잔 술은
천년을 쌓고
미친 장부가 마시는 한잔 술은
만년을 염려하며
미친 장부가 마시는 한잔 술은
자기를 만난 축배입니다
여기는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