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 바로 누워

김영랑 시/한만섭 곡/소프라노 박계


언덕에 바로 누워 아슬한 푸른하늘 뜻없이 바라다가
나는 잊었습네 눈물도는 노래를
그 하늘 아슬하여 너무도 아슬하여
이 몸이 서러운 줄 언덕이야 아시련만
마음이 가는 웃음 한때라도 없더라냐
아슬한 하늘아래 귀여운 맘 즐거운 맘
내 눈은 감기었대 감기었대

언덕에 바로 누워 아슬한 푸른하늘 뜻없이 바라다가
나는 잊었습네 슬픔어린 노래를
그 하늘 아슬하여 너무도 아슬하여
이 몸이 서러운줄 언덕이야 아시련만
마음의 가는 행복 한때라도 없더라냐
아슬한 하늘아래 귀여운 맘 즐거운 맘
내 눈은 감기었대 감기었대

한만섭 가곡집(1)/성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