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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대추

앨범타이틀 | 창작연가곡'소나기'-너에게 노래가 되어 4  (2009)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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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관 작시/박영란 작곡/소프라노 김혜란/바리톤 송기창/피아노 고승희/신서사이즈 이은주

창작연가곡 '소나기' 제10곡

보고팠던 소녀가 다시 나왔네
자나깨나 보고팠던 어여쁜 소녀
개울둑에 혼자서 앉아 있었네
해쓱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네
반가움에 얼굴이 달아오르며
산노을 노을처럼 달아오르며
소년은 가슴 쿵쿵 일렁이는데
쿠웅쿵 쿵쿵쿵 울려대는데

그 동안 앓았다

그날 소나기 맞은 탓 아냐?
좀 더 누워 있어야지

하도 답답해서 나왔다

아, 소녀도 나처럼 보고팠을까
가슴은 꽃처럼 피어나는데

맛봐라, 아주 달다.

참, 알도 굵다.

건네주는 대추에
가슴은 풍선처럼 하늘 나는데
이사 가게 됐다는 낮은 목소리
소녀의 눈시울이 젖어있었네
소리에 나도 몰래 눈길 적시며
처얼렁 가슴이 내려앉았네
하늘이 무너질 듯 내려앉았네

옷자락에 배인 물은 우리의 마음
검붉은 진흙물은 우리의 약속
아무리 지우려도 지울 수 없고
아무리 잊을려도 잊을 수 없는
옷자락에 배인 물은 우리의 사랑
볼우물도 고옵게 수를 놓으며
흐르는 꽃물결에 하나가 되어
오월의 하늘 가득 고운 장미꽃
가지마다 송이송이 피어올랐네
실바람 무등 타고 꿈을 향하여
실바람 무등 타고 꿈을 향하여

3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빙고 2009.06.11 10:15  
아름다운 소년의 사랑 이야기 잘 감상 했습니다.
소프라노 음색과 묵직한 바리톤의 이중창으로 들으니 참 좋습니다.
해야로비 2009.06.12 19:02  
들을수록....정감이 가는 음성으로 듣는 노래가 마치 오페라를 보는것 같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합니다.
아픈 소녀의 사랑을 전해 주는 대추알,
옷자락에 배인 물로 각인 되어진 사랑....
은행잎 2013.03.02 22:24  
송상준님 작곡하신 곡이 듣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이곳에 와서 노래를 듣는데 더 이상의 곡이 없어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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