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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떠나신 길

앨범타이틀 |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10집  (200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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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 시/김경양 곡/테너 최태성


임 떠나 가신 길에 꽃비 오시는 길.
산 기슭을 휘돌아 멀어져 가셨다.
그 날 맺은 궂은 기약 새로운데,
돌아오시는 길엔 가시덤불 피었나.
아~ 달이 달포나 더 기울었나니
이제는 꽃비 담뿍 안고 못 오시는가.

임 떠나 가신 길은 눈물 뿌리신 길.
산 기슭을 감돌아 천둥이 울었다.
그 모습 꿈 속에 본 듯이 그리운데,
임 돌아오시는 길 무너져 내렸나.
임 돌아오시는 길 무너져 내렸나.
아아 아아 아,
달이 달포나 더 기울었거니,
이제는 천둥 뒤로하고 못오시는가.

임 떠나 가신 길은 멀고 험했어도
비바람 천둥도 축복해 주셨다.
금의환향 길 환하게 보이는데
돌아오시는 길 막을 자 누군가.
돌아오시는 길,
돌아오시는 길,
막을 자 누군가.
아~
달이 수만 번을 기운다 해도
꿈속 길을 열고라도 그 날을 맞으리다.
꿈속 깊 열고라도 그 날을 맞으리라.
그날을 맞으리라.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10집(예성음향,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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