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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앨범타이틀 | 김향란 애창가곡 모음집|김필연 작시 가곡모음 제1집|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  (/200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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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연 시/이안삼 곡/소프라노 김향란/피아노 정미애

해 아래 눈부신 너, 느티나무여
네게서 더 찬란한 해를 보노라
달 아래 수려한 너, 느티나무여
네게서 더 사랑스런 별을 세노라

봄이라 움 트는 잎새 연초록물 흐르고
여름이라 맑은 밤 은하에 별이 진다
가을 물든 저녁놀 단풍되어 떨어지면
첫눈 같은 설렘이 겨울되어 다가서면
아~
기억 속에 새 한 마리 나래 벋어 가노라

봄이라 움 트는 잎새 연초록물 흐르고
여름이라 맑은 밤 은하에 별이 진다
가을 물든 저녁놀 단풍되어 떨어지면
첫눈 같은 설렘이 겨울되어 다가서면
아~
기억 속에 새 한 마리 나래 벋어 가노라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바다 2004.07.14 20:19  
  사시사철 꿈을 주던 느티나무가 이안삼 선생님과 명콤비를 이루어
아름다운 또 하나의 사랑받는 노래로 탄생했군요.
두 분 축하합니다.
해아래 2004.07.15 15:44  
  박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람은 기껏 8-90 지내다 땅보탬 되는데 이 나무는 무려 730 성상을 지냈다네요. 묵묵하지만 얼마나 많은 할 말을 지니고 있을까요. 그 침묵의 언어를 제가 감히 시어로 가두는 만용을 부린거지요.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박시인님의 작사곡 '가을엔 코스모스 되어'는 이미 많은 분들의 애청곡이 되었더군요. 늦었지만 이 자리 빌어 축하드립니다.
박금애 2004.07.15 16:24  
  소낙비가 오는 오늘 이 곡을 들으며  운동장가의 큰 느티나무를 봅니다.
낮과 밤 그리고 사계를 읊은 해아래님만의 느티나무속에서
 의미있고 아름다운 세월의 흐름을 풀어가는 듯한 곡과 연주자의 해석.
잘 듣고 갑니다.
꽃구름언덕 2004.07.16 08:09  
  이젠 느티나무만 보면 이 의미있는 노래가 생각나겠습니다.
해아래님의  그 느티나무는 이렇게 잊혀지지 않을 노래로
다시 태어 났군요. 
이안삼 선생님의 곡과 연주자의 음성 모두 감사합니다.
해아래 2004.07.17 08:48  
  박금애 선생님의 가곡에 대한 깊은 애정, 늘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제가 느티나무를 보면서 이제서야 깨우친 것, 자연이 진실로 큰 스승이란 것을요. 저도 소낙비 내리치는 날 느티나무를 보았지요. 말없이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순종 앞에 저는 더 작아졌지요. 근데 문제는요 돌아서면 제가 그걸 금세 잊어버리는 거지요.
해아래 2004.07.17 08:58  
  꽃구름언덕님, 반갑습니다. 다른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그 의미들을 이제서야 깨달았다고 첫사랑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느티나무와의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도심에서만 자란 제게는 집 안에서 매일 이 느티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감사였는데 이젠 들을 수까지 있어 감사에 감사를 더합니다.
무심이 2008.04.20 15:36  
1년 중 어느 때 불러도 좋을 아름다운 가곡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저음의 일반인들도 부를 수 있도록 악보가 보급되었으면 합니다.
여성 3부 악보를 보내 주신 이안삼 선생님께
새삼 감사드립니다.
북소리 2016.09.11 02:30  
이 9월, 느티나무곡에 매료되어 행복한 가을입니다.^^

악보는 "나가노라",  시는 "가노라"...
보통성악가들이 "나가노라"라고 부르고 있는데..
소프라노 김향란님은 "가노라" 라고 부르고 있네요.

"가노라"가 정확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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