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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앨범타이틀 | 한국가곡학회 2002년 창작가곡발표회  (200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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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 시/김동진 곡/소프라노 박양숙/코리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지휘 박재광

옷깃을 적시는 실비가 오시면
기다리던 임은 가까워 온다
햇볕 따스한 양지에서
편지 한 장 받아 읽듯
버들강아지 눈을 뜬다
얼음 녹은 맑은 물에 발을 담그면
쟁반만한 임은 다가온다
옷깃을 풀며 여미며
실비 속에 온 몸 적시면
산에서 들에서 움트는 소리
옷깃을 적시는 실비가 오시면
기다리던 임은 가까이 온다
햇볕 따스한 양지에서
편지 한장 받아 읽듯
버들강아지 눈을 뜬다
버들강아지 눈을 뜬다

한국가곡학회/2002년 창작가곡발표회

2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꽃구름언덕 2004.01.14 16:35  
  봄이 오는소리가 경쾌하게 들립니다.
아직은 매서운 날씨지만 이 추위 가운데서도
버들가지는 꽃눈을 부풀리고 있겠지요.
고 진숙님의 시도 김 동진 선생님의 곡도 박양숙님과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눈으로 귀로 봄을 기다리며 느끼기에
충분한 곡입니다.
고진숙 2008.01.28 02:38  
<입춘>을 오랜만에 들어 봤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검색해 봤더니 여기에
나와 있군요.

원래 노래는 다 듣기에 좋습니다.
그것을 시기에 맞춰 들으면 듣는 맛이 여느때와는 다릅니다.

약 5년 전에 나의 시에 김동진 선생님이 가락을 붙여서
서초구민회관에서 가수 박양숙 소프라노와 박재완 지휘 한국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연주었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사실 시는  50여 년 전에 써서 나의 시집 <꿈에서 깬 내 이야기>(1966년, 학총사) 발행에 수록되어 있는 시입니다.
갑자기 시가 필요해져서 옛 시집에서 골라 내어 가곡이 되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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