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하얀 저 언덕

장미숙 시/김종덕 곡/바리톤 박흥우/피아노 양현진

그는 내게서 조용히 떠나갔건만
나는 그에게서 떠나오지 못하네
새벽별 빛나는 하늘 즐기는 내가
노을이 아름답다던 그때 그 말에
자주 저녁 하늘을 기다리고 있네
풀빛 바다를 좋아하는 내가
하얀 비둘기가 사랑스럽다던 그가 생각나
푸른 하늘에서도 흰구름 조각을 찾아 떠돌고
내게서 홀연히 떠나간 그에게서 쉬이 떠나오지 못하는 나는
이 푸른 계절에 벌써부터 눈덮인 하얀 언덕을 긴목으로 기다리네
눈부시도록 그 하얀 저 언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