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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이종록 창작가곡 제20집  (2009)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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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이종록 곡/테너 문익환/피아노 손영경

내 허름한 지갑 속 반백의 사진 한 장
빗소리 먹물처럼 마음을 적시는 날
살포시 꺼내어 보면 눈가 주름 그대로다
세월은 붉은 동백 해 마다 토해내고
바람은 그 동백을 말 없이 지우지만
동백 숲 배경을 삼아 혼자 웃는 어머니
수백 권 책을 읽고 수백 편 시를 써도
임종에 끓어 오른 어머니의 가래소리
자식을 가슴에 담은 또 하나의 책이었다
물 위에 뜨기 위해 제 속을 다 파낸 배
물 보다 더 가볍게 마음을 비우지만
어머니 가슴에 섬긴 불바다는 목 건넌다
어머니 마음 같이 섬기는 삶의 배경
낱알의 빗방울이 뱃길의 배경이듯
내 삶의 배경 뒤에는 어머니가 항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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