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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기다리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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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온규 시/이종록 곡/테너 임충진

다른 귀가 있다면 그대 음성 듣겠지요
먼데만 바라다 목이 길어진 그 발아래
은은히 웃고 계시는 당신을 보았어요
더 가까이 하려고 연필도 굴려보고
눈과 귀 열어놓고 늘 준비하지만
옆구리 살짝 찌르며 얼굴을 가리네

햇빛 따가와도 소식인가 고쳐앉고
꽃잎하나 내려와도 그 몸짓 새겨 받는
이렇게 당신으로 하여 그 뿌리가 굵었어요
꽃가지가 흔들리면 웃고 계실 그 모습이
자지러지게 몸을 트는 그 까닭을 알았어요
자금도 손을 벌려요 등불들고 나오세요

3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평화 2002.08.22 17:34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라는 노천명의 싯귀가 떠오릅니다.
또는 님의 기다림에 지친 모딜리아니의 긴목에 "파란눈의 여인"처럼 그렇게 목을 쑤욱 빼고 있으면 어딘가에서 우리 영혼을 송두리째 채워줄 연인이 반갑게 달려와 와락 껴안아줄것만 같은 설레임이 느껴져요.
미소년같은 성악가의 목소리도 피아노연주 소리와 어우러져묘미가 있습니다.
미리내 2002.08.22 23:33  
  평화님이 절묘한 감상문을 잘도 쓰셨네요^
님따라 ^^감상만 하고 가려니 죄송한 마음입니다,,
바리톤 2007.11.17 23:00  
제가 직접 아는 선생님의 노래가 실려 있느니 더욱 반갑습니다.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임충진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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