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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

앨범타이틀 | 이종록 창작가곡 제7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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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애 시/이종록 곡/소프라노 김미란/피아노 한봉예

오디를 따먹은 딸자식의 새까맣게 웃는 주둥일 보고
여자는 사내마냥 억세면 안되는 거라며
보리밥을 고추장에 비벼주시던
참기름 내음 고소한 어머니의 그 손

역마살이 끼이면 팔자가 사납다며
깊고 깊은 시름을 살강에 얹어 놓으시고
아궁이 불을 부지깽이로 지피시며
매운 눈물 치마폭에 접어
훔치시던 부드러운 어머니의 그 손

소금으로 간을 저린 고등어를 구우시다가도
선머슴애처럼 놀다가 돌에 치어 상처난 무릎에
약을 발라주시던 비릿한 냄새 가시지 않던
어머니의  그 손 아아아 그리워라

오늘은 그 손 억새풀처럼 질긴 손이지만
송편을 만들어 추석날의 보름달보다
더 고와 보이던 그 손
이순을 바라보는 오늘은 더더욱 그리워라
그립고도 그리워라


이종록 창작가곡 제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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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름피는언덕 2003.08.28 11:48  
  아!아 !위대한 이름 우리들의 어머니여!
한국의 어머니들이여!
위대한것은 어머니들의 이런 보이지 않은
손때문에 그분들의 자식들은 자라는거지요.
어른이 되어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키는 다 잘랐어도
마음이 또 자라고 넓어지게 하는 어머니!
우리들의 위대한 어머니여!
백강 2004.04.16 21:11  
  지난해 늦가을 일산에 있는 '돌체'에서  7집 음반 발간기념 음악회를 할 때는 테너 최동규님이 이곡을 불러 새로운 감흥을 주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님를 더욱 그립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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